- Mindy's Nursing Diary
(욕주의) 미국 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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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2
지난주엔 입에 정말 걸걸한....
우리끼리 표현으로는 filthy mouth의 환자를 받았습니다.
요즘 이상하게.... 이런저런 식으로 챌린징한 환자들을 자주 받고 있습니다. ㅜ.ㅠ
가끔 주임간호사 붙잡고 "저한테 왜 이러시나요?" 하고 묻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주임간호사들이 환자 assign을 짜거든요.)
데이번 간호사에게 인계를 듣는데 기도 안 찹니다.
미국에서 들어본 온갖 험한 욕들을 간호사가 주욱 나열합니다.
그렇다고 ear plugs를 끼고 일할 수도 없고....
나도 12시간 근무하면서 저런 소리를 계속 듣겠구나 싶더라고요.
많이들 아는 Fuck. 문장 하나에 늘 들어가 있고요.
조금만 주의를 주거나 그렇게 하면 안 돼요... 라고 하면 니가 뭘 아냐.
"Get the fuck outta here! shut up!!!" 다른 환자 같으면 "아이고...." 하고 한숨 쉬며 힘들어하는데 이 환자는 한숨 대신 Motherfucker, Shit, Bullshit....
심지어 간호사한테 cunt라고 부르기까지 하네요.
제가 아주 오래전 죄수들 간호하는 lock down unit에서 한 죄수가 조무사에게 Cunt라고 부른 적이 있었는데 아주 난리 난리가 난 적이 있습니다.
정말 듣기 힘든.... 미국에서 가장 심한 욕의 최고봉이라고 상상하시면 됩니다.
미국 와서 그때 처음 들어봤는데 몇 년 지나 두 번째로 들어보네요.
암튼 널싱노트에 계속 기록하고 또 기록합니다.
"Getting combative using foul languages."
physically 바쁜 환자도 아니었는데 이틀 맡고 나서 집에 오니 정신적인 피로감이 아주 말도 못 할 정도네요. 아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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