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일 나의 삶
대한민국긴급구호대 의료지원팀 김신아 선생님
-


김신아
해외재난 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orea Disaster Relief Team, KDRT)의료지원팀으로서 재난 현장에 투입되어 의료구호활동을 펼치는 신경외과, 전문간호사 김신아 선생님이 이번호 주인공이십니다.
[프로필]
<학력>
- 1994년 (구) 경기간호보건 전문대학 보건행정과 졸,(의무기록사, 2급위생사 면허 취득)
- 1997 적십자 간호대학 졸
- 2001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간호학과 졸 (RN-BSN)
- 2004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의료법 윤리 졸(보건학 석사)<경력>
- 1997.10.1~2004.11.30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중환자실(NCU)
- 2004.12.1~2006.11.28 카메룬 응가운데레 도립병원 응급실 책임간호사(KOICA 20기 카메룬 간호봉사단)
-2007.1.3~2010.3.31 서울대학교 병원 신경외과 뇌혈관팀 전담간호사
-2011.5.23~ 현재 국립중앙의료원 신경외과, 전문간호사
대한민국긴급구호대는 어떤 조직인가요?
2004년 동남아 쓰나미 이후 대두된 해외긴급구호의 필요성에 입각하여「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률」이 재정, 이 법률에 따라 해외재난 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orea Disaster Relief Team; KDRT)의료지원팀 구성 및 파견을 위한 의료인력의 준비가 요구되어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그리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MOU를 맺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인력을 모집하였고, 기관장의 동의를 얻어 기초교육, 심화교육을 거쳐 준비되어진 조직으로 재난시 현장에 투입되어 의료구호활동을 펼치는 국가 단체입니다. (2010년 아이티 재난현장, 2013년 필리핀 타클로반 지역 파견)

최근 2013년 필리핀하이옌 태풍재해지역에서 10일간 재난의료 현장은 어떠하였고, 그곳에서 어떤 일들을 담당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항공로의 차단으로 세부에서 군수송기로 파견된 재난지역은 철골이 휘어지고 나무가 뿌리채 뽑히고, 건물이 무너졌으며, 길거리 사체들이 뒹굴고 있었던 참혹한 도시 곳곳이 보였고, 현지 병원인“St. Paul Hospital"을 이용하여 진료 및 숙식을 하였습니다. 30도가 넘는 습하고 더운 날씨와 모기와의 싸움, 석유냄새가 나고, 기름이 떠있으며 검정모래들이 많이 섞여있는 물과 물티슈로 간간히 샤워를 하고 햇반과 사발면, 군용식량으로 끼니를 채웠습니다.
하루 평균 400여명의 환자들을 보았고, 영어조차도 하지 못하는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필리핀 현지간호사 및 의료진들의 도움과 협력으로 내과, 소아과, 정형외과, 응급의학과 분야의 환자들을 보았습니다. 저는 환자분류와 응급환자 간호, 소아과 분야를 주로 담당하였는데 주 전공의 업무를 하기 보다는 그때 그때마다의 상황에 맞는 해결사(?)의 역할을 더 많이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대한민국긴급구호대로 선발되기 위한 자격과 방법은 무엇인가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홈페이지에 모집공고가 뜨면 지원서를 작성하고, 인력으로 선발이 되면 일정기간의 기초과정, 시뮬레이션 실습이 진행되는 심화과정을 이수하여야 하며, 해외근무 경험 또는 외국어의 사용이 기본적으로 요구됩니다. 또한 임상경력이 풍부한 분이면 더욱 좋겠지요. 그러나 국립중앙의료원(직원이어야만 선발이 됨)과 한국국제협력단 두 기관에서 인력을 선발하기 때문에 구호대 의료진의 자격과 검증이 일원화 되지 않아 이번 파견을 통해 일원화 작업을 하겠다하니 향후 일정이 변경될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KOICA 봉사단원을 하기까지의 준비동기와 담당업무, 가장 잊혀지지 않는 것이 있으신가요?
어릴 때 꿈이었던 훌륭한 간호사가 되어 아프리카에 봉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고,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중환자실 근무를 하면서 배운 간호기술을 바탕으로 7년동안 학사, 석사, 미국간호사 등을 준비하면서 KOICA에 지원, 선발이 되었습니다. (출국 전날까지 나이트 근무를 하고 출국함 ^^)근무지는 카메룬 북동쪽에 위치한 “응가운데레”라는 지역이었고, 도립병원이었지만 근무 환경은 열악하였습니다. 응급실 책임업무가 주어졌으나 제 스스로 현지어(불어), 토속어의 소통이 되지 않아 1년간 병원 전 파트를 근무하겠다고 지원하여 외과, 내과, 수술실 및 응급실, 산 소아계를 근무하고 1년 후 응급실업무를 하였습니다.
환자 간호업무 이외에 “환자 이송용 통로 설치”와 “간이 중환자실 건립” 두가지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귀국하였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팔 한쪽이 심한 염증으로 살점이 다 녹아내린 할머님을 정성껏 치료해 드렸는데 퇴원하여 3일간 걸어 집으로 가서 키우고 있던 닭이 낳은 달걀10개를 쌀겨에 담아 3일간 걸어서 저를 찾아와서 주고 가셨던 일이 생각이 납니다.


다양한 간호의 영역중 신경외과를 지속하였던 특별한 이유나 매력이 있었나요?
처음 발령지가 NCU였고, 아는게 신경외과 밖에 없어서입니다. (하하^^)
신경외과는 뇌손상을 입은 환자분들로 기본간호, 전인간호, 추후관리, 재활간호 등 총체적인 간호가 요구되는 분야이므로 접근해야할 분야의 다양성 뿐만 아니라 많은 관련부서 및 관련자들의 총체적인 노력이 필요한데 이러한 노력들이 담기면 환자들이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이런 부분이 뿌듯함을 느끼게 하는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보건행정과 졸업 후 간호대를 입학하게 된 계기와 선택 후, 후회는 없으신가요?
간호학과 지망생이었습니다. (하하 ^^)
간호사는 어린 시절의 꿈이었구요, 첫 진학에 실패할 수 없어 안전하게 간호학과와 유사한 학과를 지망하였던 것이 계기였는데 보건행정학과에서 배운 학문은 작년 보험심사관리사 1급 시험에 합격을 불러준 중요한 학문적 바탕이 되었답니다. 보건행정과는 의무기록사와 보건소의 위생검열을 담당하는 2급위생사를 배출하는 학과로 기초의학, 해부, 생리, 약리, 의학용어 등 간호학과에서 공부하는 기초과목에 의무행정, 질병 분류, 공중보건, 환경위생, 식품위생, 통계 등 진료비 심사나 보건학 분야에 꼭 필요한 기본과목을 전공으로 하고 있어 혹시 임상이외 심사, 보건학, 의료정보 등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간호사라면 절대 후회하지 않는 분야라고 생각되며 보건행정학을 전공했던 부분을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간호하면서 가장 자부심을 느끼고 스스로 보람되고 만족했던 경험을 들려주세요.
심한 뇌출혈로 생사에 놓였던 환자분이 중환자실 치료, 병동치료를 마치고 퇴원 후 휠체어 타고 외래로 와서 “김신아 선생님, 생명을 살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가거나 뇌경색 이후 운동장애 입은 환자분이 “선생님 덕분에 용기내고 열심히 걷기 연습해 지금은 지팡이 짚고 혼자 계단도 올라요.” 등을 말해주었을 때, 카메룬에서 자살을 위해 약물을 복용하고 온 환자의 치료 후 환자의 가족들이 나의 이름과 감사함을 표시한 수를 놓은 손수건을 선물하였을 때 등,, 매 순간이 감격과 감사의 도가니라고 생각됩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OER (Open Educational Resources) 에서 해외봉사와 관련된 체험담 방송은 어떤 계기로 시작하였고, 어떻게 들을 수 있나요?
KOICA 해외봉사단원 시절에 저희 카메룬을 직접 방문하셨던 팀장님께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제개발 원조 및 해외봉사와 관련된 강의를 하고 계신 교수님이신데 해외봉사체험담을 들려줄 우수 선배 봉사단원으로 저를 추천하신 것이 계기이며 2012년도 12월부터 2016년까지 방송 중입니다.
듣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홈페이지--> 우측 하단 관련홈페이지 클릭--> 방송대 OER 클릭-->OER 홈페이지나오면 상단 분야별, 사회분야 클릭--> 강좌 윗부분 등록순 클릭-->“해외봉사바로알기,봉사활동의 실제, 김신아님 클릭
선생님께는 멘토가 있으신가요? 멘토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배우고 적용하셨나요?
특별히 생각나는 멘토라기 보다는 우리나라 간호계 발전을 위해 힘들게 공헌하신 모든 선배님들이 멘토라고 생각이 됩니다. 특히 한국간호사를 만들기 위해 어려운 환경을 찾아온 합정동 외국인 묘지에 잠들고 계신 해외 간호사님들의 희생정신이 요즘에 와서 더 많이 생각이 납니다. ( 이분들의 희생정신을 본받아 현재 만나고 있는 의료취약계층 환자분들게 베풀어 보려고 열심히 노력중이지만 많이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자격증과 교육을 이수하셨는데 공부하는데 원동력은 무엇이고, 추천할만한 교육과정이나 자격증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공부의 원동력은 “많이 아는 간호사가 많은 것들을 설명해 줄 수 있고, 이를 통해 환자들과의 인간관계 형성에 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뇌지주막하 출혈 환자가 치료 후 타 병원으로 전원가야 하는데 들어 놓은 실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지, 어떤 병원을 가야하는지, 어떻게 가야하는지, 외래는 언제와야 하는지, 머리는 언제 감을 수 있는지, 직장엔 언제부터 나갈 수 있는지,,,등등의 문제들이 요구됩니다. 물론 이 모든 질문 하나하나에 대해 간호사는 다 대답할 의무는 없지만 만약 다 알 수 있다면 미리 설명을 해 주고 해당부서에 연계를 한다면 환자들의 불간감은 신뢰로 바뀌게 되겠지요... 이렇듯이 임상은 치료나 간호 뿐만아니라 많은 부분들의 해결이 요구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모든 진료 과정에 대해 궁금해졌고, 해마다 목표를 정해 하나씩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배운 다음 금방 써 먹어서 정말 기쁩니다.
추천하는 교육과정은
첫째,미국 간호사 면허시험공부입니다. 미국에서 활동하기 위한 취업확대를 위한 목적 뿐만 아니라 미국간호사시험문제 자체가 현재 임상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연습을 요하는 공부이므로 근무환경에 적용하면 상당이 좋은 교육입니다. 또한 다양한 문화를 가진 대상자들을 접근하는 사고 방식은 앞으로 대한민국 다문화 병원환경에 적용하는 기초가 될 수 있는 교육과정이라고 생각됩니다.
둘째, 보험심사관리사 자격과정입니다. 이 분야 역시 취업 자체의 의미보다는 이 과정을 이수함으로 현장에서 낭비되고, 누락되어있는 진료비의 중요성을 깨닫고, 또한 진료비 생성의 과정을 이해하여 환자분들의 다양한 요구조건( 각 종 민간보험과 관련된 서류 및 해결 절차 등,,)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어서 아주 많은 도움이 됩니다.
셋째, 사회복지 자격과정입니다. 독거노인, 한부모 가정 등 사회경제적으로 취약 층들의 증가로 경제적 문제가 환자의 치료 및 간호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심리적 부담감은 환자의 치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되어 경제적 부분에 대해 상담을 맏아줄 간호사가 있다면 더욱 좋겠지요. 사회복지사님들은 복지 정책과 구조에 대해 잘 알겠지만 환자의 치료나 간호과정을 이해하는 데는 의료진보다 부족한 부분이 있어 이제는 간호사 출신의 복지 담당자가 생겨 환자의 치료계획에 동참할 수 있는 분야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간호사로써 활약을 꿈꾸는 간호학생 및 후배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첫째, 적성에 맞지 않거나 단순히 취업 때문에 직업을 선택하신 분, 본인의 건강이 좋지 않은 분이 있다면 빨리 다른 진로를 택하시도록 하십시오. 나의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일을 하는 분들도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 특히 아픈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임으로 요구도가 높아 스트레스가 많으므로 심신이 약한 분들은 다른 직업을 선택하시는 것이 본인의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둘째, 봉사활동을 꿈꾸시는 분들은 진정한 봉사를 위한 봉사가 되어야 할 것이지 자신의 커리어를 쌓기 위하거나 남에게 과시하기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지양하여야 할 것입니다.
셋째, 시키는 대로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간호사가 되기보다는 항상 먼저 움직이는 엉덩이가 가벼운 간호사님들이 되실 것을 추천합니다.
넷째, 무엇이든 배우고 싶어 하는 열정을 가지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실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3교대, 몸 힘들고 스트레스 받아서 공부하기 힘들지만 그런 자신과의 싸움에서 꼭 이겨내시기를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생명의 소중함과 고귀함을 잊지 말며, 오늘이 나의 삶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항상 감사하고 표현하며 살아가시기를 당부합니다.
여러분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인정해 주는 나 스스로와 그 누군가들이 있어 오늘의 힘든 업무가 한편의 감동적인 그림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그것은 여러분들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후배님들의 건승을 빕니다. !! 관련 질문은 아래 페북에 남겨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 김신아 선생님 페이스북 바로가기
Nurscape 편집부(nurscape@nurscape.net) -
나의 일 나의 삶의 다른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