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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이식코디네이터 하희선차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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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희선
장기이식코디네이터는 장기이식수술의 전체과정을 중재하고 조정하며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장기이식수술의 중추적인 존재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제1호 장기이식코디네이터이신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하희선 차장님의 일과 삶을 소개합니다.
[프로필]<학력 및 자격>
1983년 서울대학교 간호학과 졸업(학사)
1986년 서울대학교 간호대학원 졸업(석사, 성인간호학 전공)
2006년 노인전문간호사 자격 취득
<경력>
1983년 2월 ~ 1987년 8월 서울대병원 일반외과 병동
1987년 9월 ~ 1989년 2월 서울대병원 인공신장실
1989년 3월 ~ 1990년 2월 서울아산병원 일반외과 외래
1990년 3월 ~ 1992년 2월 서울아산병원 신장내과 병동 수간호사
1992년 3월 ~ 1998년 12월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장기이식코디네이터(수간호사)
1999년 1월 ~ 현재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장기이식코디네이터 (차 장)
<기타>
보건복지부장관 표창(2001. 2)
대한장기이식전문간호사회 회장 역임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운영위원 역임
장기이식코디네이터의 업무와 역할, 그리고 선생님의 소속팀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장기이식코디네이터란 장기이식의 전체 과정을 중재하고 조정하고 촉진하는 의료인으로서 기증자 확보와 확인부터 장기 적출 과정, 수혜자 간호 및 퇴원 후 추후 관리까지의 전 과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장기와 조직이식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장기이식 과정을 조정하고 의사소통을 제공하며 환자에게는 질적인 간호를 제공하고 증진시키며 간호의 계속성을 유지하게 됩니다.
장기이식코디네이터의 업무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장기구득코디네이터는 주로 기증자 관리를 담당하고 임상 장기이식코디네이터는 수혜자 관리를 담당합니다.
장기구득코디네이터는 장기기증자, 즉 주로 뇌사자 관리 업무를 하는데 장기기증 대상자를 파악하고 장기기증자 발생 연락을 받고 뇌사자 이송 및 관리에 참여하고 기증자 가족으로부터 장기기증 동의서를 받고 장기 적출에 참여하여 장기 보존, 장기이송 등을 담당하게 됩니다. 또한 이식과 관련된 제반 문제를 조정하고 뇌사자 관리와 관련된 각종 기록을 관리합니다. 이러한 뇌사자의 발생에 항상 대처하기 위하여 24시간 대기하고 기증자 가족간호를 담당하게 됩니다.
임상장기이식코디네이터는 장기와 조직 이식에 있어서 이식대기자의 교육과 등록, 상담 등의 업무와 이식수술 이후 환자의 간호와 외래추후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본원의 장기이식센터에는 장기 별로 7개의 장기이식팀과 6개의 조직이식팀이 구성되어 있으며, 4명의 장기이식코디네이터와 간호사, 병리사, 사무직원 등 7명이 함께 근무하고 있습니다.
장기이식코디네이터 업무를 시작하시게 된 동기를 말씀해주세요.
미국의 경우 1960년대 이식 프로그램이 시작되면서 장기이식코디네이터는 이식 센터의 일원으로 장기 적출과 수혜자 관리를 모두 담당하기 시작하였으며 1970년대 이후 점차 이식 프로그램의 규모가 커지고 이식 성공율이 높아짐에 따라 이식의 수요가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유럽에서는 네덜란드, 영국, 스웨덴 등에서 업무가 시작되었고 이와 거의 동시에 오스트레일리아, 남미 및 이식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여러나라들에서 업무를 시작하였습니다.
1986년대 이후 싱가폴에서 업무가 시작되었고, 국내에서 1992년 제가 처음으로 업무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992년 당시 저는 내과병동의 수간호사였습니다. 저희 병원이 1989년에 개원하여 1990년부터 신장이식을 시작했는데 후발 병원이다보니 장기이식 분야를 특화시킬 필요성이 요구되어 1991년 장기이식센터를 설립하고 뇌사자 이식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91년 이전만 하더라도 가족간의 신장이식이 주로 이루어졌으므로 이식 전반에 관리라는 개념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뇌사자 이식은 뇌사자 한 명으로부터 여러 사람의 수혜자가 발생하게 되므로 이런 과정에서 장기이식코디네이터의 필요성이 제기 되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에는 장기이식코디네이터라는 개념이 없었지만 외국에서는 이미 활성화된 분야였습니다. 외과, 인공신장실, 신장내과병동에 근무했던 터라 간호부로부터 적임자로 추천을 받았습니다.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는 전혀 생소했던 분야라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도 몰랐고 자문을 구할 곳도 없고 모든 것이 막연했습니다. 다행히 1992년 3월 간이식팀의 일원으로 독일 하노버대학병원으로 연수를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간이식을 처음 접하게 되었고 장기이식코디네이터의 역할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귀국 후 그 해 5월 뇌사자 장기이식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현재 근무하시는 병원의 장기이식 현황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는 1990년에 생체 신장이식을 시작으로 91년부터 다장기 및 뇌사자 이식체제를 갖춘 장기이식프로그램이 발족, 운영되기 시작하여 92년에 간이식과 더불어 국내 최초로 뇌사자 신,췌장 동시이식과 심장이식을 시행하였고, 94년에는 국내 최초 혈연간 부분 간이식을 시행하였으며 99년에 국내 최초 간, 신장 동시이식과 췌장도세포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하였으며 2000년에 두 명의 간 기증자로부터 한 환자에게 동시에 간이식 시행에 성공하였고, 2008년 폐이식을 시행하였습니다.
2009년의 경우 간이식 345예, 신장이식 201예, 심장이식 34예, 췌장이식 15예 등 각 장기별 이식을 시행하며 국내 장기이식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장기이식코디네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격이 필요한가요?
장기이식과 관련된 분야의 임상경력이 충분해야 합니다. 2년 이상의 중환자실, 수술실 등의 경험을 포함하여 5년 이상의 임상 경험을 가진 간호사들이 주로 하고 있으며, 이식과 환자관리에 관한 충분한 지식을 지니고 있어야 하며, 효과적인 지도, 교육, 의사소통 자질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기이식코디네이터는 환자만 대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족을 비롯한 병원 내 여러 지원부서의 직원들도 상대해야 하며 뇌사자 장기이식 한 건이 발생하면 병원의 모든 부서가 협력해야 합니다. 이식수술을 하는 의사, 환자와 가족, 여러 지원부서들, 이들 가운데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조정하는 역할을 코디네이터가 담당하게 됩니다. 따라서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장기를 기증하는 뇌사자 가족들은 갑작스럽게 닥친 응급상황에서 많은 갈등을 겪게 됩니다. 이들에게 조력자의 역할을 하기 위하여 침착함과 유연함이 요구됩니다.
우리나라 장기이식코디네이터의 현황과 위치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장기이식을 시행하는 70여개 병원과 장기기증원에서 장기이식코디네이터가 활동 중이며, 외국의 경우 간호사 뿐 아니라 의사, 약사, 사회복지사들도 장기이식코디네이터를 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모두 간호사 출신입니다. 임상 경력이 풍부한 간호사들이 주로 담당하게 되므로 대개는 수간호사급이나 그 이상인 분들이 많습니다.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장단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되는데 어떤 점이 있나요?
단점이라면 장기이식코디네이터는 응급상황으로 위기에 닥친 뇌사자의 가족들과 마주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상당히 많고, 환자가 발생하면 밤이든 휴일이든 그 어느 때라도 병원으로 나와야 하기 때문에 항상 대기상태로 있게 됩니다. 이러한 스트레스를 잘 극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장점이라면 전문직으로 인정 받을 수 있고 자신의 영역을 계속 개발해 나갈 수 있다는 점과 이식을 받은 분들이 건강해지셔서 건강한 모습으로 사회활동에 복귀하는 모습을 볼 때 많은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이식인들의 모임을 구성하여 활발하게 활동하며 자신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남에게 베푸는 삶을 사시는 것을 보면 힘들었던 기억도 다 잊게 됩니다.
선생님의 풍부한 경력만큼 많은 사례를 경험하셨을 것 같은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그 동안 뇌사 상태에서 장기를 기증하셨던 분들과 그 가족, 그리고 이식을 받으신 분들 수 천명을 만났습니다. 모두가 사연을 가지고 있고 기억에 남지만 가장 처음에 만났던 가족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나라에 아직 뇌사에 관한 개념도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고 사회적인 인식이 안되어 있을 때 군부대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뇌사가 된 아들의 장기를 기증해주신 어머니, 그로 인해 7명이 새 삶을 찾게 되었으며, 우리나라 장기기증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해 주셨습니다. 이 외에도 이식만 하면 살 수 있었던 분들이 돌아가시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이 분들의 안타까운 사연들도 기억에 남습니다.
현재 하시고 계신 업무의 비전과 발전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앞으로 장기기증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변화되어 장기기증은 더욱 활성화되면 장기이식코디네이터의 역할이 더욱 필요하게 되어 숫자도 증가되고, 업무도 더욱 세분화되고, 그 역할도 점차 확대되리라 예상됩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우리나라는 아직 장기이식코디네이터 자격증이 없고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없어 기존의 병원에서 실시하는 연수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됩니다. 최근 장기이식코디네이터들을 위한 교육이 일부 실시되고 있으나 향후 교육과정과 자격증 제도가 마련되어야 하리라 생각됩니다. 앞으로 장기이식코디네이터의 발전을 위하여 이러한 일들에 힘쓰고 싶습니다.
동일한 분야로 진출을 원하는 후배들에게 한 말씀해주세요.
장기이식코디네이터는 장기이식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장기이식이 증가되고, 독립적인 뇌사자관리기관이 활성화되리라 예상됨에 따라 장기이식코디네이터의 수가 점점 늘어가고 역할도 점차 확대되며, 세분화될 것입니다.
따라서 그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장기이식코디네이터는 충분한 자격과 자질을 갖추고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장기이식코디네이터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자격 기준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며, 각자는 스스로의 역할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시고 좋은 말씀해주신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하희선차장님께 깊은 감사드립니다.Nurscape 편집부(nurscape@nurscap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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