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일 나의 삶
  • 조산사 임순선 선생님




  • 임순섬 
    조산사는 간호사 면허를 가지고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정하는 의료기관에서 1년간 조산의 수습과정을 마치고 국가가 실시하는 면허시험에 합격한 자로 의료법에서 규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순천향 대학교 병원 분만실 수간호사로 재직하고 계시는 임순섬 선생님으로부터 간호사로서 전문성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또 다른 영역인 조산사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 마련하였습니다.


    [프로필] 

    - 대전간호전문대학 졸업(1983)
    - 인천길병원 조산수습과정 수료(1984)
    - 서울 방송통신대학 가정학과 졸업(1987)
    - 순천향대학교 간호학과 대학원 수료(2005)
    - 안산 1대학 산학겸임교수(2003~2009현재)
    - 신흥전문대학 출강(2007)
    - 순천향대학교병원 분만실(1984~2009현재)


    분만실에서 하고 계시는 업무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분만실은 산전 산후 산모관리와 High Risk임부관리, 산부인과의 중환자실 역할과 응급실, 또한 부인과의 Minor OP까지 많은 업무가 이루어 지는 곳입니다. 그 중 특별히 조산사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설명한다면, 성공적인 출산을 위해 산모와 가족들에게 진통과 출산에 대한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잘 대처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교육하며, 태아 심박수와 태동, 양수파막, 태변출현 유무 등으로 태아건강을 사정하고, 산모 표정과 소리, 자궁수축 모니터링, 자궁경부 개대와 아두 하강 등을 내진을 통하여 사정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조산사의 진정한 의미인 “지속적으로 옆에 있어 주고 대기하는” 동안) 남편과 가족을 지지하고 참여 시키며, 이완을 도와주고 적절한 호흡을 하게하며, 기다려야 할 때 함께 기다려주고 불안과 진통을 완화시켜 분만이 원활히 이루어지게 도와주고, 또한 출생 직후 신생아 건강사정과, 산후 회복과 모유수유 지지를 전문가적 견해와 숙련된 자세로 이끌어 주는 것입니다.


    조산사 공부를 하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으신가요?

    학부 때 교수님께서 간호사이면서 조산원을 개원하고 원장으로서 일할 수 있는 조산사 교육과정을 권면해 주셨습니다. 비록 조산원의 원장으로서 일하는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오랜 산고를 함께 하며 출산의 감격을 만끽할 때마다 교수님께 감사 드리며, 나의 일을 사랑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 재직하고 계시는 곳에서는 가족분만, 수중분만, 르봐이에 분만, 무통분만 등 여러 가지 선택 분만들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그 중 추천하고 싶은 분만방법은 무엇인가요?



    저는 이미 아들이 둘 있지만 만약에 제가 분만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아기에게도 산모에게도 인격적이고 가장 자연스러운 수중분만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출생시의 분만환경이 평생 동안 영향력을 미친다고 알고 있습니다. 태내 환경과 비슷한 수중분만은 아기에게 최소한의 스트레스로, 편안함을 느끼고 때로는 울지 않고 건강하게 호흡하고 곧 바로 엄마가슴에 안겨 수유를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클수록 눈을 꼭 감고 발버둥치며 계속 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수중분만을 통하여 모든 분만에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분만환경을 만드는 것이 조산사의 중요한 역할 중에 하나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분만 case가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세요.

    임신 30주, 산모의 혈당치가 높고 태아는 자궁 내 태아 성장지연 상태라는 진단으로 입원 중이었던 산모를 기억해봅니다.
    산모와 남편에게 약간의 장애가 있으며 그 달 그 달 벌어서 살아가는 어려운 형편이었고 다른 보호자는 없었습니다. 경제적인 이유와 아기의 불안정한 상태로 부부는 아기를 포기하겠다며 갑자기 퇴원을 원하였습니다. 이러한 남편과 산모를 설득하기 위해 아기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깊이 있게 대화하고, 경제적으로 돕는 손길을 여기 저기 알아보며 매일 매일 기도하는 심정으로 산모와 남편을 격려하였습니다. 결국 산모와 남편은 아기를 낳기로 결정하고 입원 2주 만에 양수가 터지면서 응급 제왕절개로 1,300그램, 남자아기를 분만하게 되었습니다. 아기는 한 달 여 동안 집중 치료를 받고 다행히 건강하게 퇴원하였고, 병원비 또한 크게 무리 없이 해결 되었습니다.
    얼마 전 남편 손을 꼭 쥐고 가는 그 때 그 산모를 만났는데, 녹내장 수술로 앞이 잘 안 보인다고 하면서도 아들이 심부름을 다 한다며 자랑하셨습니다.지금, 가장 기억에 남으며 의미 있었던 일을 생각해 볼 때, 예전의 그 일이 한 생명 살리는데 일조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뿌듯하게 회고해봅니다.


    산학겸임교수로 계시면서 실습하는 간호학생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요?

    첫째, 2주간의 실습이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다는 각오와 열정을 가지고 성실한 태도를 가지세요.
    둘째, 보고 듣고 가려운 곳을 먼저 긁어 줄 자세로 대상자의 침상 옆에 있어주세요. 멀리 있으면 시키는 일만 하는 심부름만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셋째, 같은 진단이지만 각 case마다 제공되는 간호가 다르므로 모든 Case를 처음 보듯이 항상 관찰하도록 합니다.
    넷째, 간호사의 일 거수 일 투족을 관찰해서 잘 하는 것은 내 것으로 삼으세요.
    다섯째, 안전 간호에 유의합니다.(환자가 안전해야 내가 안전합니다)
    여섯째, 속으로는 학생이지만 겉으로는 당당하고 친절한 숙련된 간호사로 보이게 하도록 내면과 외모의 메이크업을 하세요.
    일곱째, 모성 실습 시간의 목표는 “나는 아기를 낳을 자임을 명심”하는 시간입니다. 나의 자궁환경을 건강하게 지키도록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하신지요?

    여성의 일생에서 결혼하고 임신하고 분만할 때가 가장 스트레스가 크지만 가장 행복한 결실을 맺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출산과정만이 아닌 태교에서부터 분만, 육아까지 제가 겪었던 경험과 지식을 후배들과 산모분들께 나누어 줄 수 있도록 더 공부하고, 가르칠 수 있는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싶습니다. 


    Nurscape 편집부(nurscape@nurscape.net)




     
    ⓒ (주)너스케입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

    • 댓글작성하기

  • 나의 일 나의 삶의 다른 글

  • 전에 실습했던 여성 담당 수선생님을 여기서 뵙다니.. 신기하네요 글 잘보았습니다

    15.05.11 12:5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