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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호사이면서 랩쟁이인 폭팔입니다. 이번 음반에 장르는 R&B/힙합으로 일반인들도 듣기 쉬운 멜로디와 랩스타일로 만들려고 신경을 많이 쓴 앨범입니다. 제 앨범의 타이틀은 화이트스토리(어느 간호사의 노래)로 저와 제가 아는 사람들, 또 너스케입의 자유게시판에 힘들어 하는 간호사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어봤습니다. 그러니 어찌 보면 작사가는 모든 간호사 여러분들이라 할 수 있겠네요


    간호사 랩쟁이 폭팔

    <학력 및 경력사항>
    ㆍ2001년 경북과학대학 간호학과 입학
    ㆍ2001년 인터넷 라디오 붕붕차차 로고 작사, 작곡
    ㆍ2003년 이라크 파병 제마부대 복무 
    ㆍ2004년 쌈지힙합 페스티벌 오디션 입선
    ㆍ2007년 국립의료원 MICU 근무
    ㆍ2007년 김동현 디지털 싱글앨범 가이드 보컬,Feat 참여
    ㆍ2008년 청량리 정신병원 근무
    ㆍ2008년 폭팔 미니앨범 1집 Life & Love 발매


    이번에 제작하신 음반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간호사이면서 랩쟁이인 폭팔입니다. 이번 음반에 장르는 R&B/힙합으로 일반인들도 듣기 쉬운 멜로디와 랩스타일로 만들려고 신경을 많이 쓴 앨범입니다. 제 앨범의 타이틀은 화이트스토리(어느 간호사의 노래)로 저와 제가 아는 사람들, 또 너스케입의 자유게시판에 힘들어 하는 간호사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어봤습니다. 그러니 어찌 보면 작사가는 모든 간호사 여러분들이라 할 수 있겠네요(웃음) 
    작년에 제가 집에서 작업해서 공개 자료실에 올렸던 화이트 스토리와는 완전 다른 노래로 만들어 봤습니다 더 현실적이면서 생동감 있고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이요. 전에 올렸던 노래가 SN 버전이면 이번 노래는 RN 버전이라고 하면 되겠네요. 


    앨범을 제작하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다면요?

    작년에 제가 신규였을 때였어요. 물론 지금도 신규지만요(웃음) 
    병원 입사할 때 제 1지망이 응급실이었습니다. 원래 학생 때부터 가고 싶었던 파트였죠. 그리고 제가 좀 피하고 싶었던 첫 번째 파트가 중환자실이고 두 번째 파트가 내과였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벌을 받아서 인지 결국 내과 플러스 중환자실 인 내과 중환실로 발령 받게 되었죠(웃음) 다른 신규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간호사 생활이란 게 제겐 좀 힘들었습니다. 잠도 모자라고, 자도 자도 피곤하고, 많이 혼나고 병원도 가기 싫고, 하루하루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죠. 
    그러던 어느 날 하루는 이런 힘든 일상을 노래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 저의 일상과 생각들을 가사로 써서 노래로 만들어 보게 되었습니다. 원래 노래란 게 그렇잖아요. 꼭 사랑 노래만 하란 법도 없고, 힘든 거나 어려운 거를 많이 주제로 삼거든요. 외국의 힙합 곡들 들어보면 집안 얘기, 본인이 가수하면서 힘든 얘기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뭐 “간호사 얘기도 노래로 못 만들게 어디 있어?”라는 생각에 노래로 만들어 너스케입에 올렸는데 반응이 나름 뜨겁더라고요. 게시판에 남겨주신 댓글들을 쭉 읽어 보는데 기분이 이상해졌습니다. 랩을 하면서 랩 잘한다. 가사 잘쓴다 얘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감동적이란 얘기는 처음 이었거든요.(웃음) 
    그러면서 가슴속에서 뭔가 끓어올랐고, 이런게 내가 하고 싶던 음악인데, 내 노래 내 가사로 사람들 마음에 감동을 주는 것이 어릴 때부터 저의 꿈이자 목표였습니다. 
    저의 노래 한 곡으로 저렇게 많은 사람들 마음이 움직이다니 제가 진짜 감동 받았죠.(웃음) 그래서 그때부터 생각한 게 간호사들 얘기, 그러니까 내 얘기로 노래를 만들어서 저처럼 ‘힘들고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 노래가 단 한 사람에게 라도 힘이 된다면, 그보다 즐거운 일이 어디 있겠어요? 
    그래서 집에서 저 혼자 하기 보단, 정식으로 대중매체를 이용하고 싶어 졌고 제 노래를 좀 더 많이 들려줘 사람들에게 좀 더 많이 알리고 싶었죠. 그래서 작사와 랩 가이드 보컬(가수들이 곡 연습할 수 있도록 미리 녹음해 주는 일) 아르바이트를 하던 기획사에 찾아가 사장님께 저의 진심을 말씀 드렸고, 오랜 시간의 설득 끝에 제 진심이 통해 “그래 해보자”하고 승낙하셨습니다. 
    간호사 중에 공부도 열심히 하고 훌륭한 분들이 많잖아요. 외국에서도 인정받으면서 공부도 많이 하신분 들이요. 그런 분들이 있다면 저 같은 사람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잘나거나 공부를 잘하진 못했지만 제가 잘하는 걸로 간호사를 대표하고 싶습니다.


    간호사의 노래(가제)가 대중에게 알려진다면 어떤 점이 달라질까요? 

    전 간호사들을 존경해요. 여자의 몸으로 남자가 해도 어려운 일들을 척척해내고 멋있잖아요. 특히 제가 처음 병원 입사해서 프리셉터 선생님은 얼마나 멋있어 보이던지..(웃음) 근데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 안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주위에 제 친구들만 해도 간호사하면 잘 노는 이미지가 떠오르고, 병원에서 주사만 놓는 편한 직업으로 생각 하더라고요. 사실 그런 일로 제 친한 친구와 싸운 적도 있습니다.(웃음) 
    저는 학생 때부터 간호사는 전문적이고 독립적인 행위를 수행한다고 배웠는데 사람들 인식은 그저 의사가 시키는 대로하면 되는 의사의 보조라고 많이 생각하고 있어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저도 간호사지만, 제 주위에 사람들을 보면 많이 노력하고, 공부도 많이 하고, 정말 힘들게 일하는데 왜 사람들 인식은 아직도 60년대에서 멈춰있을까.. 그래서 이 노래가 알려지면 우리의 애환과 노력 그리고 현실이 많이 알려질 거 같아 그래서 더 이 노래를 발표 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이 노래 하나로 모든 게 바뀌진 않겠지만, 작은 움직임이라도 해보고 싶어요. 이 작은 움직임이 언젠간 큰 파도가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으며..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음반준비가 쉽지 않았을 텐데 어땠나요? 



    많이 힘들었어요. 제가 음반을 시작하겠다고 결심하면서 생각한게, ‘절대 어설픈 음악을 만들지 말자’ 였습니다. 간호사 랩을 하고 음악을 한다면 사람들이 색안경을 끼고 보게 마련이죠. “혹시 나가 역시 나지..” 라는 말은 진짜 듣기 싫어서 우리나라 어떤 대중가요에게도 뒤지지 않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죠. 하지만 가사 쓰고 곡만들고, 연습하기엔 너무나 시간이 부족했죠. 약 이름도 외워야 하고 가사도 외워야 하고...그래서 특단의 조치를 내렸고, 간호과장님께 찾아가 잠깐 휴직하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모두 놀라셨고 말리시는 분도 있었어요. 하지만 제 결심은 변함 없었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는 것 보다 제가 잡고 싶은 토끼 한 마리를 잡고 싶었어요. 간호과장님께선 휴직은 어렵고 사직은 가능하다고 하셨어요. 대신 오고 싶을 땐 언제든지 다시 돌아와도 된다고 하셨죠. 그 말이 어찌나 감사하게 느껴지던지... 약 3개월 동안 하고 싶었던 음악을 마음껏 했습니다. 비록 지금 제가 성공을 한건 아니지만, 그 시간 자체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자신합니다. 물론 밀린 펀드와, 연체된 연금 통장을 볼 때면 가슴이 답답해 지지만요.(웃음) 


    앞으로의 계획 있다면?

    앨범이 발매 됐으니 일단은 앨범 홍보에 전념하고요, 다시 병원으로 복귀해서 3교대를 할 것 같아요.(웃음) 간호사 일도 하면서 음악도 병행하고 싶거든요. 
    이 앨범으로 성공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바라는 게 있다면 다음 앨범을 낼 수 있을 만큼의 수익만 있으면 좋겠어요. 간호사의 노래는 대중성이 없어서 힘들 것 이라고 말한 사람들에게 뭔가 보여주고 싶어요. 만일 깔끔하게 망하게 된다면, 이제 마이크도 잡지 않기로 어머니와 약속했습니다. 일단 해보고 싶은 거 해봤으니 후회는 없어요. 앞으로 더 하고 싶다는 바램만 있을 뿐이죠. 


    간호사로서 새로운 길을 준비하는 불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한 말씀 

    제가 아직 이렇다 할 성공을 거둔 게 없어 이런 말 드리기엔 좀 그렇지만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어요 
    사람은 세가지 부류가 있다. 행동하지 않는 사람, 행동할 수 있는 사람, 행동 하고 있는 사람.. 조지 루카스가 한 말인데요. 정말 멋진 말이죠 
    정말 멋진 사람은 행동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이 계획을 세우고 그 에 따라 소신있게 전진하는 사람이 되세요. 그 결과 어떻게 되든지 후회는 덜하게 될테니까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저는 아이돌도 아니고, 대형기획사에서 나온 가수도 아닙니다. 물론 이 앨범이 잘 될 것이라고 믿고 시작한 것도 더욱 아니죠. 간호사가 앨범 내니, 간호사들은 들어주겠지, 전 그 생각이 제일 싫었어요. 
    어설프게 만들어도, 간호사들은 들어주겠지, 하는 생각 따위는 버렸죠. 제 인생을 걸고 앨범 작업을 했습니다. 듣기 좋은 분들도 계실 테고, 듣기 싫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누구나 들었을 때 아마추어 티가 전혀 나지 않는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병원도 그만두고 음악에만 집중해서 만들었습니다. 
    이런거 저런거 다 필요없이 한 사람이라도 제 음악을 듣고 감동한다면 제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고 만족할 겁니다. 


    Nurscape 편집부(nurscape@nurscap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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