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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간호사 시리즈 2탄 - 미국 남승현 간호사




  •  남승현 
    간호사가 만들어가는 세상 Nurscape에서는 해외취업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을 위하여 ‘나의일, 나의삶’을 통해 해외간호사 시리즈를 준비하였습니다. 해외간호사 시리즈 두 번째로 마련한 미국 편입니다.


    해외간호사 - 미국 남승현 간호사

    고려대학교 간호학과 졸업 1994년 
    삼성서울병원 근무
    분당제생병원 근무
    현 Oklahoma University medical center CCU& MICU 근무
    New York, Oklahoma state RN license
    EMT(Emergency Medical Technician) license


    현재 미국에서 하고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2003년 8월부터 이곳 오클라호마 University medical center CCU와 MICU에서 staff nurse로 일하면서 CCRN(Critical care nursing) 자격증 준비 중이다.


    미국 간호사가 되려고 결심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십니까?

    간호학을 공부했거나 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한 번쯤은 미국 간호사의 꿈을 가져 보았을 것이다. 본인도 마찬가지로 학부 시절 담당 조교 선생님들이 NCLEX 합격 후 뉴욕으로 진출하는 것을 보고 나도 꼭 미국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미국에서 일하면서 생활하는 것이 막연히 멋있고 부러워 보였던 것이었다. 
    그러면서 졸업을 하고 병원에서 막상 일을 하다 보니 현실적으로 부딪치는 문제들이 너무 많았고, 그 문제들을 내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닫고는 미국 간호사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되었다. 
    물론 내 인생을 보다 발전시키고 싶었고, 공부도 더 하고 싶다는 욕구가 미국 간호사가 되려고 결심한 가장 큰 이유였다.


    미국 간호사가 되기 위한 조건 및 절차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미국 간호사가 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여기서 쉽지 않다는 말은, 간호학 공부나 영어 공부뿐만 아니라 수많은 시간의 기다림과 마음 졸임 까지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미국 간호사가 되기 위한 첫째 조건은 NCLEX 합격이고, 그 다음은 영어 능력을 검증하는 visa screening certification을 받는 것이다.
    개인경험을 간단히 말씀 드리자면, 본인은 NCLEX 합격 후 미국에 학생비자로 일단 들어왔다. 어학연수 5개월 하고 1년간 학교를 다니면서 뉴욕주 라이센스 오클라호마주로 endorsement하고 이력서를 만들어서 직접 병원 여러 군데 보낸 후 인터뷰를 하였다. 그 중에 지금 다니고 있는 병원에서 영주권 스폰서 해줘서 2003년 4월에 영주권을 접수한 후 7월에 EAD(Employment Authorization Document) 받아 8월부터 병원에서 신체검사, 오리엔테이션 12주 받고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다.
    한국에 있을 때 영어학원 한번 다녀본 적 없었을 정도로 미국에 올 당시 영어를 잘 못했었다. 그나마 학부 때 원서로 공부한 것이 reading에는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지금도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1년 6개월 정도 학교를 다니면서 영어가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 사용하는 언어 대부분이 의학용어이고, 쓰는 말만 반복해서 쓰기 때문에 금방 익숙해질 수 있었다. 
    미국에서 영주권을 신청하면 일단 EAD로 근무할 수 있다. EAD 유효기간이 1년이기 때문에 영주권 받기 전까지는 1년에 한 번씩 갱신해야 한다. 이전에는 비자 스크린 certification 제출 기한까지 영어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면 연장도 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요즘은 법이 바뀌어서 연장이 불가능 하고 이민국에서 지정해준 기한까지 꼭 제출해야 한다. 만약 정해진 기간까지 제출하지 못할 경우 영주권 접수가 취소되고 미국에서도 영구 추방된다 한다. 물론 한국에서 영주권 신청하시는 분들은 visa screen 합격 못해서 영구 추방되는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다. 여기서 말씀 드린 경우는 미국에서 영주권 신청한 케이스이다. 


    미국 임상과 한국 임상과의 차이점은?

    일하면서 크게 다르다고는 느낀 적은 없었다. 굳이 다른 부분이라면 의료물품이 너무 좋고 일회용이 많아서 일하기 정말 편하다는 것과 의사들의 모습이 다르다는 것이다. 한국 의사들과는 달리 이 곳 의사들은 일일이 연락하지 않더라도 본인들이 알아서 일을 하고, 병실에서 procedure하고 나면 본인들이 치우고 가는 게 기본이다. 또 다른 차이점이라면 대학병원 간호사들의 power가 크다는 것이다. 의사들 수련 병원이라 보통 경력 많은 중환자실 간호사들은 인턴, 레지던트 보다 더 많은 경험한 박식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 임상과 비교하였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미국은 업무 분장 확실하다는 것이다. 1년 반 이곳에서 근무하면서 타부서 뿐만 아니라 간호사, 의사가 싸우는 것을 한번도 본적이 없다. 미국 사람들은 농담하기 좋아하고 즐기는 것을 좋아해서 일하면서 짜증내는 사람 정말 없는 편이다. Obsessive한 간호사도 참 보기 드물다. 응급상황 터져도 자기들 농담할 거 다하면서 CPR을 할 정도이니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 틀린 점은 미국에서 간호사들은 물품 카운트나 마약 카운트 같이 잡다한 일들을 안한다는 것이다. 그냥 간호사는 환자 care만 하면 되도록 시스템이 만들어져 있다. 


    미국 생활의 장단점은?

    이 부분은 개개인마다 주관적인 거라 뭐라 딱히 이게 장점이고 단점이라고 말하기가 어렵지만, 미국 생활의 장점은 우선 자유롭다는 것이다.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덜 하다는 것, 여유롭게 즐기면서 살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나에게는 이 곳 생활에서의 가장 큰 장점이다. 
    단점으로는 전반적인 미국 행정이 너무 느리다는 것이다. 어디를 가나 일 처리가 너무 늦는데, 특히 서류 관련 일들은 3개월을 기다리는 것이 기본이다. 빨리 빨리에 길들여진 한국 사람들은 참기 힘든 일이다. 그래도 재미있는 건 기다리면 언젠가는 된다는 것이다.
    임상에서의 장점은 일단 pay가 훨씬 좋다는 것이고, 단점은 미국 간호사들은 한국처럼 서로 도와주는 미덕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는 동료 간호사 바쁘면 서로 도와주는데 당연하지만 여기는 동료 간호사가 바빠도 그냥 가만히 앉아서 자기네들끼리 수다 떨고 그런다. 최근에 안 사실이지만 먼저 도와달라는 말 안하면 절대 안 도와준다고 한다. 


    미국 내에서 인종 차별은 따로 없는지요?

    미국생활 3년 동안 특별히 인종차별을 당한 적은 없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이민자로 구성된 나라라고 해도 될 만큼 워낙 외국인들이 많아서 그런 점은 크게 걱정 안해도 될 것 같다. 뭐 굳이 말하자면 소수민족이기에 power가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 곳 병원에는 아시안 간호사가 많지 않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이 주류인 미국인 위주로 흘러간다. 그건 인종차별이라고 보기는 좀 그렇고 어찌 보면 당연한 거라는 생각도 든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은 CCRN(Critical care nursing) 자격증 준비 중이다. 그리고 내년 8월에 휴스턴으로 CRNA school 가려고 계획 중이다. 


    영어 공부는 어떻게 하셨나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어공부는 쉽지 않다. 
    학부 다닐 때 원서로 공부해서 그래도 어느 정도 reading이나 단어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역시 듣기, 말하기는 시간이 좀 걸렸다.
    처음 미국 와서 6개월은 어학연수 받고, community college에서 1년간 paramedic program 들었다. 물론 처음 목적은 학생비자 유지가 더 컸다. 모두 알다시피 어학연수 등록금은 비싸다. 이왕이면 일과 관계된 공부도 하고 영어 공부도 할 겸 해서 시작했는데 지나고 나서 생각하니깐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외 영어 공부는 그냥 TV 많이 보고 주로 뉴스나 토론 프로그램 위주로 많이 본다. 그런 프로그램들은 말하는 사람들 발음도 정확하고 말하는 skill이나 고급단어도 배울 수 있다. 


    미국 간호사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후배 간호사들에게 한 마디

    얼마 전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었다. 어떤 책을 빌릴까 고민하다가 문뜩 시선을 끄는 책이 있었다. 그 책 제목은 “Wherever you go There you are”.
    새로운 일과 세상에 도전하는 것에 두려워하지 말고, 이 세상 어디를 가더라도 거기에 내가 있는 거라 생각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그 책에 나오는 좋은 문구 하나를 소개하겠다. 
    We can’t change waves, but can learn how to surf 

    먼 외국에서 바쁘신 와중에도 Nurscape 회원님들을 위해 좋은 사진과 글을 보내주신 남승현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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