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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전담간호사 김지현




  •  김지현 
    요즈음 레지던트를 뽑기 어려운 각 대학병원에서는 PA라는 새로운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PA(physician assistant)란, 의사는 아니지만 의사가 해야 할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는 직업이다. 외국의 PA는 대학 졸업 후 약 2년간의 정규 교육과정을 거치고 면허시험을 통하여 정식 면허를 받게 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정식으로 PA에 관한 규정과 교육과정이 없기 때문에 간호사나, 임상병리사, 혹은 응급구조사 등의 진료지원 부문인력을 상황에 따라 고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임상에서는 각 과에서 경력을 쌓은 후 PA 또는 전담간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간호사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PA로 근무하고 있는 김지연 간호사를 만나 PA 업무와 추후 발전방향에 관하여 들어보았다.


    서울대학교병원 전담간호사 제도에 관한 소개

    서울대학교병원 전담간호사는 각 과에 소속되어 있으며 환자진료 및 교육, 수술에 참여하고 있다. 공식적인 명칭은 전담간호사이나 실제 하고 있는 업무의 성격상 PA라는 명칭이 더 적합하다.
    타병원의 경우 의료인이 아니더라도 PA가 가능하나 서울대학교병원은 반드시 RN을 기본 자격으로 하고 있다. 
    흉부외과 PA는 1997년 세종병원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며, 서울대학교병원에서는 2002년 4월부터 활동하기 시작했다. 흉부외과 전공의의 수가 감소됨에 따라 PA의 역할이 커지기 시작했고 서울대학교병원에서는 현재 12명의 흉부외과 PA가 근무하고 있다.
    간혹 PA가 order를 낼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는 곳도 있으나 현재 서울대학교병원 PA는 order권은 없다. 그러나 서로 협의하면서 업무를 진행하기 때문에 oredr권으로 인한 마찰은 없는 편이다.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현재 하고 계신 일은?.

    전공의들의 흉부외과 기피 현상으로 인한 인원수 감소와 그에 따른 대학병원으로서 전공의 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서울대학교병원 처음으로 흉부외과 전담간호사제도를 도입하게 되었다.
    2002년 4월 4명의 발령으로 입/퇴원 등의 환자관리와 환자교육, TS data base 관리, 흉부외과 홈페이지 관리 등의 업무가 시작되었다. 각 staff별로 수술 전 대기환자 관리와 수술스케줄 관리, 입/퇴원, 입원한 환자의 care & Education, 퇴원한 환자의 상담, 환자와 관련된 sheet등의 관리, data base 관리, 흉부외과 홈페이지 신설&관리 등의 업무를 보고 있다.


    전담간호사를 하면서 제일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전문적인 일인만큼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각종 세미나, 심포지움, 학회등에 참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휴일도 반납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반 간호사들처럼 3교대를 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24시간 내내 병원일과 떨어질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정규근무시간 외에도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교육하기 위해 내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한다. 
    기혼인 경우 병원일과 공부, 가정 일을 함께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수퍼우먼이 되어야 한다.


    전담간호사와 전문간호사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는 전문간호사는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볼 수 있다. 의료법 및 보건의료관련법에서 인정하고 있는 전문간호사와 병원 또는 간호관련 전문단체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2002년 4월 당시에는 서울대병원 규정상 전문간호사는 3급 이상의 간호사로서 일정수준의 자격요건을 갖춰야 될 수 있었다. 또한 현재는 법적으로 명시된 전문간호사제도에 부합한 자격요건을 갖춰야 전문간호사란 명칭을 쓸 수 있다. 그와 차별화된 명칭을 만들다 보니 전담간호사란 호칭을 쓰게 되었으며, 간혹 현 제도 전문간호라는 호칭을 쓰고 있는 병원도 있다.


    현재 하고 계시는 업무에 대한 비전/발전방향

    얼마 전 대한흉부외과 춘계학회 때 처음으로 전국 PA 모임이 있었다. 120여명 정도의 인원이 참석하였으며, 현재 PA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과 앞으로 흉부외과 PA를 정착시키기 위한 방안들이 논의 되었다. 
    좀더 전문화된 교육을 바탕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면 전공의 수준이상의 전문인이 될 것이고, 외국의 경우처럼 그에 따른 법적인 제도가 생기리라 생각한다. 그렇게 된다면 많은 간호사들이 PA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지금보다 좀 더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위치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앞으로의 계획은? 

    예전에는 학교욕심은 없었는데, 이곳에서 근무를 하고 보니 전문인이 되기 위한 필수요건 중 하나가 바로 배움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학력과 실력을 모두 겸비한 전문간호사가 되기 위해 앞으로 계속 공부를 하고 싶다.
    추후 우리나라에서 PA를 위한 제도가 정착화 되면 좀 더 전문적인 활동을 하고픈 희망도 있다.




    동일한 분야의 진출을 원하는 간호사들에게 한 말씀

    흉부외과뿐만 아니라 각 과의 전담간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그 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특히 흉부외과 같은 경우에는 능동적으로 일을 찾아서 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열정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전문지식이다. 환자를 교육하고 의사들과 함께 일을 하려면 그 분야에 대해서만큼은 훤히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자격을 갖추고 있는 간호사라면 누구든지 적극 추천을 하고 싶다.

    최근 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PA모집에 원내뿐만 아니라 외부에서까지 많은 인원이 응시하였다고 한다. 그만큼 간호사들에게 PA라는 직업이 많이 알려져 있고, 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많아 졌다는 것이다. 
    비록 지금은 준비단계이지만 대한흉부외과 학회를 디딤돌로 삼아 흉부외과 전문간호사를 정착화시키기 위한 노력들을 모으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법적인 테두리가 형성되어야 하며 전문간호사로서의 타이틀도 필요하다.

    외국의 경우 간호의 전문화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전문간호사제도의 강화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간호사가 법적으로 보장되고 전문간호행위에 대한 적절한 간호수가 개발이 이루어져 다양한 분야에서 간호사들의 영역이 넓혀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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