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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액원 강미순 간호사




  •  강미순 
    오늘은 성심여고 학생들의 단체헌혈이 있는 날이다. 서울시 용산구에 있는 성심여고를 들어서는 순간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혈액원 차량이었고, 시끌벅적한 학생들 속에서 시종일관 인자한 웃음을 짓고 있는 강미순 간호사를 발견할 수 있었다. 24년간 혈액원에 몸 담고 있으면서 ‘헌혈로 사랑을 전하세요’라는 슬로건처럼 몸소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강미순 간호사를 만나 보았다.


    혈액원에 입사한지 얼마나 되었으며,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가? 

    79년 대학 졸업과 함께 짧은 임상생활을 거친 후 바로 혈액원에 발을 들여 놓았다. 98년까지 현장에서 직접 실무활동을 하였고, 90년부터 94년까지 기획과에서 헌혈단체 섭외 및 홍보 업무를 담당하였다. 헌혈의 집이 90년 중반부터 활성화 되기 시작하면서 95년 헌혈의 집 책임간호사를 역임하였으며, 혈액안전관리 및 품질향상을 위한 정도관리과에서도 1년간 근무하였다. 중앙혈액원 간호과 행정업무를 계속 하였으나, 나는 관리직보다는 현장간호사로 뛰는 것이 더 적성에 맞는다는 생각에 실무현장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지금은 군부대, 학교 등 단체헌혈장을 찾아 다니며 출장업무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혈액원에서 간호사로서의 업무와 위치는? 

    구호사업, 사회봉사사업, 혈액사업, 골수기증사업, 이산가족 및 재외동포사업 등 여러 가지 적십자 활동 중 간호인력이 가장 많은 혈액원은 전국 16개 지사에 400여명의 정규직 간호사와 100여명의 계약직 간호사로 이루어져 있다.
    혈액원 간호과는 헌혈자들을 위해 직접적으로 서비스를 담당하는 팀이다. 헌혈할 때 필요한 사전검사, 채혈(전혈, 혈장/혈소판 성분헌혈), 건강상담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백혈병/재생불량성빈혈/다발성골수종 등 조혈계 관련 난치성 질환자를 위한 골수기증자원자 등록업무, 헌혈자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장소에서 정기적으로 헌혈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등록헌혈접수, 인도주의 적십자활동을 위해 정기적으로 일정액을 기부하는 적십자 후원회원확보 활동 등에 참여하고 있다. 


    혈액원 근무의 장점은? 

    혈액원은 작은 정성을 모아 큰 사랑을 베푸는 곳이다. 인간의 건강과 생명보호를 위한 혈액사업뿐만 아니라 골수기증 지원자 등록업무 등을 통한 골수기증 사업에 이르기까지 도움을 필요로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어줄 수 있다는 자부심이 제일 크다. 
    임상과는 달리, 건강한 사람을 상대로 하여 업무를 하는 만큼 몸과 마음이 불편한 환자들을 돌보면서 느끼는 안타까움이나 힘듦이 없다는 것 또한 혈액원의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혈액원 근무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혈액원 근무를 하면서 골수기증관련사업에 많은 관심이 있었다. 89년 ‘한마음 한몸 운동본부’ 에서 장기기증 서약을 하게 되었고,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를 통하여 99년 당시 순천향대 1학년 이였던 한 여학생에게 내 신장의 한쪽을 나누어주게 되었다. 그 여학생은 현재 교육공무원으로서 자신의 삶을 잘 살아가고 있으며, 나를 엄마라고 부를 정도로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나의 작은 도움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그 아이를 보면서, 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항상 느끼게 된다. 


    혈액원에 입사하고자 하는 후배 간호사들에게 한 말씀 

    헌혈은 함께 나누는 사랑의 마음이다. 다시 말해 혈액원 간호사는 단순히 채혈만이 아닌, 사랑을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우선적으로 가져야만 한다.
    혈액원 간호사 채용은 각 혈액원별로 필요 시 실시하고 있으며, 보건관련 신문이나 적십자 홈페이지를 통하여 공고가 이루어진다. 전형방법은 서류전형 후 면접을 보는 형식이며, 봉사활동이나 헌혈횟수에 따라 가산점이 더해진다.




    앞으로의 계획은? 

    내가 제일 존경하는 인물은 장 앙리뒤낭이다. 뒤낭은 적십자를 설립하여 인도주의를 실천한 첫 번째 노벨 평화상자이다. 그는 인종과 종교에 상관없이 전쟁시나 평화시의 고통을 미리 막기 위해 모든 나라에 자발적인 구호단체를 세울 것과 전쟁 부상자들에 관한 국제협정을 맺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인물이다. 이러한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혈액원 내에서도 몇몇의 직원들이 모여 ‘뒤낭따르기 모임’을 결성하였다.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많은 이들을 위해 계속 활동할 것이며,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특히나 혈액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하여 골수기증사업에 주력할 것이다.

    강미순 간호사에겐 엄마의 직업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이 있다고 한다. 자신의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로, 직장에서 존경 받는 선배로, 사회에서 선행을 베푸는 봉사자로 살아가고 있는 그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본인의 주어진 환경속에서 자신의 업무를 성실히 수행할 뿐만 아니라 남을 위해 봉사하는 정신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스스로도 한번쯤 지금의 나를 되돌아 보며 새로운 2004년을 설계하는 계기를 마련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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