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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케어사업 기획자' 유은주




  •  유은주 
    단순한 보험금 지급을 위한 보험상품 시대는 이제 끝났다. 최근 보험회사들이 보험뿐만 아니라 평소의 질병관리, 발병시의 체계적 치료, 회복관리, 노후건강관리 등 헬스케어를 접목한 상품들을 출시하면서 그 속에서의 간호사 역할이 크게 자리잡기 시작하였다. 'Total Healthcare Company'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녹십자 경영기획실에서 헬스케어시스템 전문가로서 활동하고 있는 유은주 선생님을 만나 새로운 분야의 일과 삶을 들어보았다.

    헬스케어시스템 전문가로서의 새로운 꿈

    1995 연세대학교 간호학과 졸업 / 영동 세브란스병원 회복실 근무
    1996 캐나다 어학연수 (Health Care Program)
    1999 NCLEX-RN 면허 취득 
    2000 AICPA (미국공인회계사 자격) 취득 
    2003 RFM (자산운용전문인력 자격) 취득
    현재 (주)녹십자 경영기획실 (헬스케어 사업추진단) 


    임상생활을 하다가 다른 분야로 길을 바꾸게 된 계기는?

    어릴 적부터 눈 알러지가 심해 고생했었는데, 고교시절 자가면역성 질환으로 발전하면서 실명이 우려되는 수준으로까지 악화되었다. 밤낮이 바뀌는 3교대 임상생활은 건강호전에 전혀 도움이 못되었고, 개인적으로도 간호사의 비젼을 그리기 힘들었던 터라 임상생활을 그만두게 되었다.




    캐나다에서 공부했던 내용은?

    처음엔 무작정 어학연수가 목적이었다. 또한 그 동안 사용했던 안과질환 약이 캐나다 제품이었기에 치료에 대한 희망도 함께 품고 떠났다. 건강이 차츰 회복되면서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게 되었고, 준비기간 동안 지역 college에서 정신보건 상담, 지역사회 보건 등 헬스케어와 관련된 과정을 이수하였다. 그러던 중 IMF와 결혼 문제 등으로 귀국하게 되었고, 실버 산업에 관련된 헬스케어 정책과 사업기획을 전공으로 했던 대학원 과정은 도중하차 하고 말았다. 


    미국공인회계사 자격(AICPA)과 자산운용전문인력 자격(RFM)이란 어떤 내용인가?

    AICPA : American Institute of Certification Public Accountants의 약자로, 미국공인회계사회 협회 회원을 일컫는 표현이다. AICPA는 한국의 공인회계사와 업무 내용이 동일하다. 교육계, 정부, 경영 실무부분에 걸쳐 회계감사, 세무조정과 조사, 재무활동과 경영진단 등을 주요업무로 수행하며, 나아가 국제 세무회계 컨설팅, M&A분석, 증권 및 투자와 관련한 자산운용 자문에 이르기까지 업무영역이 다양하다.
    자산운용전문인력(RFM : Registered Fund Manager의 약자)은 한국투자신탁협회와 증권협회에서 주관하는 자격 제도로서 신탁재산의 투자운용업무, 고유재산의 투자운용업무, 투자자문업무 등을 담당한다. 우리나라는 자산 운용 관련해서 아직 Fund Manager라는 직업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PM(Portfolio Manager), Trader, Execution trader, Analysis 등 운용관련 여러 position들이 있다. 


    현재 녹십자 경영기획실에서 맡고 있는 업무는?

    최근 보험회사를 인수한 녹십자에서는 민영건강보험을 한 축으로 하여 헬스케어와 금융을 접목한 총체적인 헬스케어시스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생명공학과 보건의료분야에서 오랫동안 축적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광범위한 ‘헬스케어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고객에게 차별화 된 종합 건강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경영기획실에서는 그와 관련한 리서치 및 사업기획을 하고 있다. 




    두 자격증이 현재 업무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헬스케어와 금융을 접목한 사업기획이 현재 담당하고 있는 주 업무이기에, 자격증 취득 과정에서 얻은 지식은 현재 업무에 직/간접적으로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의 업무 타이틀을 예전부터 원했던 만큼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훗날 회사가 바라는, 그리고 내가 바라는 선진 헬스케어 시스템이 완성되면 학위나 잡다한 타이틀로 대신할 필요 없이 그냥 ‘헬스케어시스템 전문가’로 불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평생의 건강관리와 재정관리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몰두할 수 있고, 그 결과물이 환영 받을 수 있다면 후회도 아쉬움도 없을 것 같다.


    현재 자신의 직업에 불만족하여 다른 직업을 찾고자 하는 간호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간호학 전공은 지금에 내가 있기까지 많은 영향을 미쳤다. 자신이 간호사란 자체에 불만이 없는 사람이라면, 전문성 배양 측면으로나 인격수양 측면으로 자신의 만족을 위해 노력하다 보면 분명 나름대로의 분야에서 인정을 받게 되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간호사의 길이 아니라고 판단된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또한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경영학과 나왔다고 해서 모두 CEO가 되는 것은 아니며, 정치학과 나왔다고 해서 모두 국회의원 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간호학을 전공하였다고 모두 간호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모두 저마다의 개인적인 자질을 잘 살려 나름대로의 길을 걸으면 되는 것이다.

    타 분야 진출 시 사회의 편견도 크게 작용함을 무시할 수 없지만, 더 큰 장애 요인은 ‘움직이지 않는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인정하고 받아들이던가, 아니면 증명해 보이던가 둘 중 하나는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 나 또한 오랜 시간을 회상해볼 때 많은 수많은 경험을 밟고 얻은 결론이다. 

    인터뷰 내내 겸손하고 차분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유은주 선생님은 다양한 사회 경험만큼이나 자신의 일과 삶에 당당하였다.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움직이며 노력하여 본인이 희망하는 미래의 모습에 한발씩 나아가고 싶다는 유은주 선생님. 헬스케어 산업의 선두주자가 되리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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