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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의 아름다운 천사 방문 간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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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이
현재 노원구 보건소 방문 간호팀장 1977년 : 진주 간호대 졸업 1977년~ : 서울시 보건소, 시립병원 근무
울긋불긋 흐드러지게 핀 꽃들로 한차례 잔치를 벌이고 난 청사 뜰 나무들이 어느새 파란잎들로 새단장하고 이른 아침부터 방문하는 손님(환자)을 맞느라 분주하다.
그 나무들 밑 정자 벤치에는 항상 직원보다 먼저 와 기다리는 손님들로 가득하고 그들이 출근하는 직원들을 맞이하는 아침 풍경은 의약분업 이후로 더욱 두드러진 현상이다.
내가 근무하는 이곳은 서울에서도 영세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보건소로 항상 이른 아침부터 환자들로 붐빈다.
오늘도 출근길에 하룻밤을 푹 쉰 작고 앙증스러운 방문간호 차량의 앞뒤를 습관처럼 살펴본다. 오늘도 이 조그만한 것이 지역의 환자집을 구석구석 찾아 다니며 훌륭한 임무를 해낼 것이다.
“방문간호” 내가 여덟명의 팀원과 함께 책임을 지고 있는 업무다. 말 그대로 지역내 환자의 가정을 방문하여 간호를 제공하는 업무로서 고되지만 그들이 하루의 양식처럼 필요로하고 모두가 인정하는 보람있는 일이다.
간호사 한 사람당 3-4개 동 700-800명의 환자를 관리하면서 담당 방문 간호사는 그 가정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사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동사무소, 병원, 복지시설 등 필요하면 어디든지 뛰어서 문제의 실타래를 풀어야만 그 가정의 완벽한 해결사가 되는 것이다.
경제적 지원을 알선하고 복지시설 입소, 병원 진료시 보호자 역할 등 참으로 다양하게 할 일도 많으며 또 용케도 그렇게 하고 있다. 방문간호사는그리고 우리 방문간호사는 정신보건, 가정간호, 성상담, 재활간호 등 한 두가지씩 전문분야의 자격 소지자로서 그 분야의 역할에 맞는 특수업무를 맡고 있다.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정신보건센타의 재활프로그램 참여, 각급 학교의 성교육 강의와 청소년의 성상담을 맡고 있는가 하면 관절염환자를 위한 자조관리과정을 운영하면서 개인적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고있다.
이러한 방문간호의 여러 역할들 중에 제일 보람있는 일은 경제적 어려움을 도와줄 수 있는 후원자를 찾아 실제로 도움을 주게 하는 것이다.
관절염으로 앉아 지내는 환자에게 후원자를 찾아 인공관절 수술비를 지원토록하여 환자를 걷게하고, 치아가 없는 환자들에게 치과 의사회의 후원으로 무료 틀니 시술을 받도록하여 10여명의 환자를 환하게 웃게하는 일 등은 너무 보람있고 신나는 일이다.
무료 틀니 시술시 병원 내원때마다 담당 방문간호사가 동행하여 보호자 역할을 하였는데 하도 극진하여 훗날 담당의사가 딸인줄 알았다는 후문에 상관들의 칭찬을 듬뿍 받은 간호사도 있다.
방문간호 업무를 하기 위하여 우스개로 내가 정한 방문간호사의 자격요건이 있다.
첫째, 운전면허 소지자
둘째, 휴대전화 필수자
셋째, 전문 간호 자격 소유자
이 세 가지이다.
물론 이 세 가지의 조건이 몇년전 흔하지 않을 때의 조건이었지만 모두가 따고(운전면허), 사고(휴대전화), 거치고(전문교육 과정)하여 지금은 모두 일등 방문간호사가 되어 경찰처럼 기동성있게 움직이고 저마다의 특기를 살려서 전문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우리 방문간호 차량이 지나가면 손을 흔들어 주고 주차공간을 마련해줄 정도로 지역 주민들은 우리를 신뢰하고 필요로 하기 때문에 시도때도 없이 걸려오는 전화를 거부할 수 없다고 한다.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는 하나같이 이쁘고 자랑스러운 우리 방문간호사실 식구들.
정말 고맙고 칭찬해 주고 싶다.
내일 아침, 또 하나 둘씩 정문을 나서는 네 대의 우리 방문 간호 차량의 뒷 꽁무니를 바라보며 되뇌이겠지.
오늘도 수고하고 무사하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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