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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아기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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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원
1994년 전남대 간호학과 졸업 1994년 ~ 1999년 아주대학교 병원 소아병동 근무 1999년 ~ 현재 따르릉 아기상담센터 근무
제가 일하는 곳은 대한아동간호학회가 운영하고 있는 “따르릉아기상담센터”입니다. 간호사들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어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곳은 대한아동간호학회가 대국민 봉사사업을 실천하고자 어린이용 기저귀 “큐티” 생산기업인 한국 피엔지사의 후원을 받아 1999. 9. 1에 개소한 이래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아동의 정상 성장 발달 및 건강문제에 대처한 과학적인 간호에 관해 연구하고 실천함으로써 아동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한다는 대한아동간호학회의 활동목적과 아기 피부에 좋은 양질의 기저귀를 개발하여 영유아의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함으로써 어린이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한다는 기업활동의 목표가 부합되어 본 센터가 설립되었습니다.
‘따르릉’에서 느껴지는 느낌 그대로 이 곳은 주로 전화로 영양, 수면, 배설, 신체발달, 사고시 응급처치법, 이상징후 등 아기의 전반적인 문제들을 상담해주고 있습니다. 개소 전부터 각 일간지와 육아잡지로 소개가 되면서 개소하는 날부터 하루종일 쉴새 없이 전화벨이 울렸답니다.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에서 전화를 하시기 때문에 요즘도 통화하기 너무 힘들다며 유료로라도 좋으니 전화선을 늘려달라고 간절히 부탁하시는 어머니들도 계시지요.
1년 넘게 상담을 해오면서 수많은 에피소드가 있지만 몇 가지 기억에 남는 상담들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거의 알아듣기 힘든 수준의 한국말을 하시며 상담을 했던 필리핀 어머니, 그 분은 국제결혼을 하여 아이를 낳았지만 딱히 물어볼 곳도 없고 한국말도 잘 되지 않아 많이 망설입니다 전화했다면서 너무 고마워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하루는 어머니를 너무 힘들게 하는 연연생 남매를 둔 어머니셨는데, 남편은 직장 일로 매일 늦게 들어오고 하루종일 아이 둘과 씨름을 하다 보니 육아스트레스에 지칠 대로 지쳐있었던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상담 후 “어머니! 힘드시죠?”라는 내 말에 갑자기 눈물을 터뜨리며 힘든 점들을 호소하시고는 기분이 훨씬 나아졌다면서 이런 맘 알아주는 사람이 없었다며 고마워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또, 병원이나 의료기관을 찾아 가려면 3시간 정도 걸리는 섬마을에 사시는 어머니께서 아기의 상태를 점검하는 전화를 하시고는 너무 고마워 하셨던 기억도 있습니다.
잡지, 전문서적, 인터넷 등을 통해 많은 육아정보를 접하지만 전화선을 통해 감정을 교류하며 아기를 키우는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하고 의료기관에서 묻지 못했던 의학적인 궁금점에서부터 사소한 궁금점까지 확인시켜주는 상담이 어머니들에게 큰 호응을 얻는 듯합니다.
소아과에서 쌓은 저의 임상경험을 전국의 어머니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느끼는 보람과 더불어 아동간호학회의 이름을 걸고 육아상담을 한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끼며 최선을 다해 상담에 임하고 있습니다.
센터 소장님을 비롯하여 각 대학 아동간호학 교수님들이신 자문교수님들께서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바쁘신 와중에도 상담전문가로서의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시고 계십니다.
운영시간은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하절기인 7, 8, 9월엔 오후9시) 까지 하고 토요일은 오후 12시까지 합니다. (무료상담전화번호 : 080-021-9633)
하루종일 엄마들과 상담하다 보면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상담 후 어머니들이 진실되게 너무 감사하다는 표현을 하실 때마다 피곤은 눈 녹듯 하며 보람이 또다시 힘을 내게 하곤 합니다. 아기를 사랑하고, 아기들을 위한 상담을 사랑하는 저는 언제나 이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또 힘찬 하루를 맞이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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