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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인의 재활은? 전문요양원




  •  김부영 
    시립중계노인복지관 병동재활 주임간호사

    하얀 햇살이 동녘위를 틀면 기지개를 켜고 가벼운 몸짓으로 걸음을 옮긴다.

    내가 자원하여 근무하기 시작한 중계동에 작은 집....

    경력 18년의 간호의 꿈을 앉고 지난 5년 이상의 세월을 새롭게 만들고 가꿔온 작은 둥지랄까.... 시립중계노인복지관.

    청량한 바람을 가르며 벌써부터 현관에서 할머니들의 반기는 인사와 웃음소리.

    중풍할머니들의 아침 산책을 하는 모습들이다.

    이곳은 중계동에 위치해 있는 278분의 무의탁 치매. 중풍 노인이 오손도손 살고 계신 곳. 

    바로 치매. 중풍 전문요양원이다. 병동은 2곳, 가장 주된 사업은 요양보호사업, 그리고 주간보호, 노인교실 사업이 이루어진다.

    여기 대부분을 차지하는 치매노인들, 옹기종기 자신의 방에서 가끔씩 다투고, 매일 가던 화장실, 식당을 못 찾으시고, 같은 말을 반복하고 무언가 얘기를 하지만 시작과 끝이 안 맞는 분들과 삶을 같이 나누는 곳.

    가끔씩 나오는 돌발 상황 속에서도 어린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을 닮아 아이 같은 표정을 지으시는 건 그 어린 시절 순수의 기억 속으로 같혀 들어가서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곳 병동은 살아가는 곳이니 만큼 병원과 연계되어 의료적인 전문적인 치료와 함께 여러 방면으로 재활간호적 접근이 시도된다. 혹 식물을 심거나 가꾸면서 잃어버린 상실의 허무함에서 깨어날 수 있게 하거나, 옛날에 즐겨 부르던 음악을 들으며 단순히 박자를 맞추게 하고, 무엇을 접고 만들고 하는 활동(원예, 음악, 미술요법)을 통해 협동심이 길러질 수 있을까........한번씩 의문을 가져보지만, 오늘도 굽히지 않고 그 생명의 끈에다 원기를 불어 넣어본다. 

    다양한 상황... 짧은 시간 속에 잘 따라 하기도 하지만, 제각기 다른 행동을 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진 어르신들께 조금이나마 인지력을 찾아주고, 회상을 시키거나, 최소한의 일상생활을 도와주며 지남력을 자극시키고 우울을 감소시키려는 노력을 하면서 이끌어 주다보면 어느새 마무리를 할 시간이 되고. 

    역시, 간호를 하면서 가장 당황스러운 건 질식사태, 응급사태, 또한 돌발적 공격행동을 접할 때 일 것이다. 그동안에 쌓았던 실력을 총 동원하여 대처하는 일.... 환자마다 다르고 다양한 문제행동은 가끔씩 내 자신의 능력을 자문해 보게도 만든다.

    이와 더불어 건강교실, 시장나들이, 언어훈련등의 다양한 프로그램 시간을 갖는다.

    이분들을 조용히 지켜보면서 문득 문득 스치는 것은 의료적인 치료도 중요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얼만큼 즐겁고 행복한 삶을 찾아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들.... 그것이 정말로 이들에게 필요한 요구는 아닐까 하는 생각들이다. 

    가슴깊이의 사연들을 푸념 섞인 소리로 내놓을 때 옆에서 잔잔한 모습으로 담고있는 자신이 숙연하게 그 깊이대로 자리하고 퇴색되지 않기를...

    또 그들과 함께 나누는 기쁨을 함께 할 수 있기를 기원해 보며 오늘도 작은 일상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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