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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서비스 문화 창출의 핵심, QI 간호사




  •  남 승현 분당제생병원 QI 전담간호사 

    1994년 2월~고려대학교 간호학과 졸업
    1994년 3월~1995년 2월 삼성서울병원 일반 간호사로 근무
    1998년 4월~1999년 11월 분당제생병원 일반 간호사로 근무
    1999년 12월~현재 분당제생병원 QI전담 간호사로 근무


    QI가 Quality Improvement라는 영어의 약자로 어느새 의료계에 유행처럼 되버린 말이긴 하지만 QI간호사의 역할이나 업무에 대해서는 아직은 생소한 분야라 생각됩니다. 먼저 QI간호사가 생기게 된 배경을 알아보겠습니다. 과거 환자는 많고 병원과 의료인은 적던 시대에서 의료인과 의료기관의 양적 증가로 전에는 없었던 병원간의 경쟁이 심화되었고 90년대 초반 대기업이 의료기관을 설립하여 선진 경영기법과 최첨단 의료시설, 친절 등 차별화 된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의료기관간에 질 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1995년 정부에서 실시한 의료기관 서비스 평가로 병원에서 의료의 질 관리 활동의 비중이 커지면서 3차 의료기관과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QI전담부서와 전담자를 설치하는 병원이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병원에서도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1999년 12월에 QI실을 개설하였습니다. 저는 병동에서 일반 간호사로 근무하다 QI실이 개설되면서 QI전담자로 발령 받았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업무에 무언가 새로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QI간호사는 저에게 새로운 일에 도전해 보겠다는 의욕을 갖게 했습니다.

    QI간호사는 교대 근무를 하는 임상 간호사와는 달리 상근 근무를 하며 업무 특성상 주로 행정 업무(결재, 기안 작성, 회의 등)를 담당하게 됩니다. 행정 업무에 대한 경험 부족으로 어려운 점도 많았으나 주어진 일이 아닌 창조적인 일을 한다는 보람과 성취감은 더 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QI전담자는 병원 전반의 질 관리 업무를 통합, 조정하는 역할을 하며 구체적인 업무 내용은 병원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병원의 질 향상 계획 수립, 각종 의료의 질 평가 지표(예: 계획에 없던 재수술율, 계획에 없던 재입원율, 감염률 등) 개발과 모니터링, 의료의 질 평가 및 개선방안 모색, 고객만족도 조사, CQI 팀의 구성과 활동 지원, 민원관련 업무, 병원표준화심사와 의료기관서비스평가와 같은 병원신임평가에 관한 제반 업무, QI관련 직원교육과 홍보 등 입니다. 현재 QI전담자의 공식 명칭은 아직 통일되어 있지 않은 상태로 QI전담자, QI 전담 간호사, QI coordinator등 병원마다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각 병원의 QI 전담자 직종별 구성을 보면 간호사, 의무기록사, 행정직, 의사 등이 있으나 간호사가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병원이 대부분입니다.
    아직 QI간호사는 전문간호사 제도가 마련 되어있지 않으며 별도의 자격요건은 없습니다. 임상경력이나 학력도 중요하지만 업무상 여러 부서의 사람들과 만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원만한 인간관계와 긍정적이고 개방적인 사고 방식, 새로운 지식에 대한 열의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과정은 한국의료QA학회에서 주관하는 QI 실무자 연수교육 프로그램이나 실무 지침서 등이 있으나 아직은 교육과정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최근 의료환경은 점점 더 급속히 변하고 환자들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요구와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환경이 의료계의 새로운 경영기법 도입과 환자중심의 의료서비스 문화를 촉진시키고 있습니다.
    이에 보다 전문화되고 훈련된 QI 간호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그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QI간호사도 병원에 필요한 경영마인드와 커뮤니케이션 능력 향상을 통해 탁월한 리더쉽을 발휘하여 전문간호사로서 병원의 새로운 의료서비스 문화 창출의 핵심 인재로서 역할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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