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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찾아가는 간호, 가정간호사




  •  김은희 
    1989년 연세대 간호대학 졸업 1989년∼1993년 신촌세브란스 병원 중환자실 근무 1994년∼1996년 아주대학교 병원 내과 검사실 근무 1997년∼현재 삼성서울병원 가정간호과 근무

     개원하는 대학병원의 책임있는 자리를 퇴직하게 된 후, 결혼생활과 병행할 수 있는 일을  다시 찾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집에서 가까운 병원에서 시간제 간호사로 일을 하게되었는데, 그곳의 수 선생님의 권유와 배려로 가정간호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되었고, 그후부터 가정간호과의 재택 간호사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규칙적으로 근무를 해야하는 병원과는 달리, 업무시간이 보다 자유롭고 환자간호에 독자적인 영역이 많으며 능력별 수당 등이 주어지는 재택 가정간호는 아주 매력적입니다. 물론 행정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병원 내에서의 가정간호도 권유할 만합니다. 

    노인인구의 증가, 만성퇴행성 질환의 증가와 같은 인구구조 및 질병구조의 변화와 대가족 제도의 붕괴와 여성의 사회진출과 같은 사회환경의 변화와 자가간호 능력 증진, 질적인 삶 추구등의 보건의료 서비스의 변화에 대한 대안으로, 의료와 사회적인 면이 조화된 서비스로서 가정간호가 대두되었습니다. 병원 중심의 시범사업을 통해(93년부터) 재원일수의 단축과 환자의 장기관리의 측면에서 이제는 병원 내에서 자리 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가정간호 대상자는 기구나 동반자가 필요한 거동 불편자와 의사가 치료상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자이며, 서비스의 내용은 병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저희병원에서는 종양, 상처, 신경계, 산모 신생아, 호흡기계, 기타 환자관리로 나누어 전문적 영역을 개발하고 있으며, 관련 전문자격을 취득하고 있습니다.

    자격은 간호사 면허소지자로 2년 이상의 근무경력자로 보사부장관이 인정하는 교육기관에서 1년 이상의 가정간호 과정을 이수하고,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가정간호전문간호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합니다. 질병의 빠른 회복, 불구나 합병증의 최소화, 건강의 유지와 증진을 위하여 재가환자와 그 가족을 돕는 전문적인 활동을 수행해야 하므로, 간호사의 전문적 지식 외에도 기술, 태도 등 윤리의식도 투철해야 가정간호사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정방문을 위한 운전면허증 취득도 필수겠지요.

    가정간호의 범위는 간호, 검체의 채취 및 모니터링, 투약, 주사, 응급처치, 튜브관리, 통증관리 등의 교육 및 훈련, 상담, 건강관리에 관한 다른 보건의료기관 등에의 의뢰 등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즉, 가정전문간호사는 검체의 채취 및 운반, 투약, 주사, 치료적 의료행위인 간호를 할 경우 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집으로 방문해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재가환자의 자료를 수집, 분석하여 간호를 계획하여, 환자교육, 관찰, 감시를 포함하여 환자간호를 직접 수행하고, 다른 의료인, 의료기관 혹은 사회기관에 의뢰, 협조, 상담하여 환자와 그 가족의 문제를 우선 순위별로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가정전문간호사의 역할이며, 그중 가정방문 기반에서의 환자교육은 매우 효율적인 국민건강관리의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입원비용 절감, 지속적인 의료관리, 심리적 안정감과 만족감으로 빠른 회복도모, 교차감염의 기회 감소, 합병증의 최소화, 재입원율 감소 등의 환자측면의 장점과 환자의 장기관리, 병원 재무구조 안정, 지역사회와의 유대관계 돈독과 같은 병원의 이점과 의료보험과 국가측면에서는 불필요한 병원이용률을 최소화하여 국가 의료비 절감, 의료보험 재정의 안정을 꾀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방문간호사회 뿐아니라  기업적인 전문인들이나 사업가들이 적은 비용으로 운영하는 가정간호기관의 설립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간호사·치료사·약사 또는 의료기기 공급자 등이 개인적으로 개업하는 가정간호와 간호사 단독의 가정간호사업 등 다양한 형태로의 가정간호를 활성화시키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포괄수가제의 확대적용으로 재원일수의 단축이 요구되고 있을 뿐 아니라, 가정간호의 보험이 확대 적용될 예정이므로 가정간호의 활성화가 예상됩니다. 이제 전국의 모든 의료기관에서 가정간호를 실시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때 가정간호는 가정전문간호사가 수행해야 하며, 가정간호사업을 하는 의료기관에서는 2인 이상의 가정전문간호사를 두도록 하여 취업전망이 밝아졌으며, 가정간호사업이 정착되는 2∼3년 후에는 가정전문간호사가 직접 운영하는 가정간호센터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정간호는 향후 병원중심에서 지역사회로의, 치료에서 예방중심으로의 보건의료사업의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고, 가정전문간호사는 전문적 이론과 현장을 접목할 수 있는 간호의 발현자로서 그 위상을 높일 수 있으므로 매우 보람있고 즐거운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짧은 기간 동안의 가정간호사로의 경험에서 가정간호가 의료보험대상자에서 의료보호나 산업재해 대상자로의 확대와 지역제한의 해제, 의료보험 적용 일수의 확대가 빠른 시기에 이루어져 많은 환자가 가정간호를 통해 건강을 유지, 증진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간호계의 자리 매김에 미약하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음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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