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일 나의 삶
  • 중도 중복 장애 특수학교 보건교사 최지현 선생님

  • 이번 호에서는 중도 중복 장애 특수학교에서 보건교사로 근무 중이신 최지현 선생님과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보건교사 그중에서도 특수학교라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또 어떤 업무를 하게 될지 궁금증이 있으실텐데요.

    저희 너스케입의 많은 후배 간호사분들과 선생님들을 위해 시간 내어주시고,

    특수학교 보건교사에 대해 상세히 소개해주신 최지현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아주대학교에서 간호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임상 경력은 아주대의료원(MICU, CCU) 과 다보스병원(ER)에서 수간호사로 일했습니다. 여행을 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을 좋아하여 아프리카와 남미를 배낭여행하며 시야를 넓혔습니다.

     

      또한, 맥켄월드그룹 광고 회사와 모쿠세이코리아 일본 회사에서 복지부 부장으로 일하면서 간호사로서의 역할이 다양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인터넷 강의를 진행하고 전문 서적을 출간하며 대학에서 강의도 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환경보건센터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하면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지원과 관련된 국책 연구를 진행하였고, 이로 인해 환경부장관 표창을 받는 영광도 경험했습니다.

     

      현재는 중도 중복 장애 특수학교에서 보건교사로 일하고 있으며, 학생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또한, 삶에 즐거움을 주는 여러 취미들을 즐기며 여전히 이루고자 하는 꿈들이 많습니다. 저는 취미 부자로서 스쿠버다이빙, 드럼, 승마, 그림, 클라이밍, 사진, 글을 쓰는 등 다양한 취미를 즐기며 삶을 즐기고 있습니다.

     

     

     

     

    Q. 근무하시는 학교와 역할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저는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한사랑학교에서 보건교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한사랑학교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운영하는 특수학교입니다.

      전문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중도 중복장애 학생들의 교육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수교육대상자는 시각장애, 청각장애, 지적장애, 지체 장애, 정서/행동장애, 자폐성 장애, 의사소통 장애, 학습장애, 건강장애, 발달지체 등의 장애에 해당합니다. 특수학교 대상자로 선정되면 일반 학교의 특수학급이나 특수학교에서 교육을 받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특수학교 중에서도 중도 중복장애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입니다. 휠체어를 타는 학생들도 많고, PEG로 위루관 영양을 하는 학생, suction을 해야 하는 학생도 공부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대부분을 침대에 누워있는 학생도 있고요. 우리 학교 교실에는 침대와 화장실이 있습니다. 일반 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죠.

     

      특수학교에는 유치부, 초등부, 중학부, 고등부 학생이 함께 있습니다. 이것도 일반 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일이죠. 그래서 학생들의 생애주기를 함께 하며 성장 과정을 지켜보니 엄마의 마음도 함께 생긴답니다.

     

      학교에서 저의 역할은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관리와 보건교육을 하는 것입니다. 보건실을 운영하며 응급처치도 하고요. 홍역, 수두, 수족구 등 감염병 예방관리도 합니다. 학기 초에 1년 운영 계획을 세워 3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진행하게 되죠. 

     

     

     

    Q. 일반 학교가 아닌 특수학교의 보건교사를 지원하게 되신 계기가 있으실까요?

     

     

      제가 처음 출근했던 학교는 일반 초등학교였습니다. 밝고 건강한 학생들의 자유로움과 동심의 세상에서 근무하는 것도 좋지만, 간호사를 천직으로 생각하는 저는 제가 더 즐겁고 보람되게 일할 수 있는 곳이 특수학교인 것 같습니다. 특수학교에서 근무하며 편견과 고정관념에 대한 사고를 바로잡는 기회까지 얻어 제 개인적으로도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고, 참스승으로 강동구청장으로부터 표창장도 받았었죠.

     

      특히 중환자실과 응급실의 임상 경험이 잘 발휘될 수 있는 특성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일반 임상경험만 있어 어렵다고 말할 수 있는 업무는 아닙니다.

     

      특수학교는 공립학교도 있지만 대부분 사립학교입니다. 일반 학교에 비해 소수이지만, 현재 임용고시를 보지 않고 기간제로 근무하는 보건교사들이 많습니다. 사립이기 때문에 좀 더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장점과 가족 같은 분위기도 좋습니다.

      

     

    Q. 보건교사를 지원하기 위해 준비하면 좋을 자격이나 공부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보건교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합니다. 현재 학생이라면 교직을 이수하고, 자격증 취득을 위해 필요한 과목들을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건교사 자격증만 있다면 기간제 보건교사로 바로 일할 수 있고, 임용고시를 준비해 합격하면 정규직 보건교사로 일할 수 있습니다.

     

    2. 보건교사는 학교 내에서 학생들의 건강 교육과 관리를 담당하기 때문에 의료 및 보건 관련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보건교사는 학생들에게 건강과 관련된 교육을 제공하고, 상담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교육 및 상담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육학, 상담심리학 등과 관련된 과목들을 수강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4. 보건교사로서의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합니다. 학교나 병원 등에서 보건교사로서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세요. 간호사의 커뮤니티로 훌륭한 너스케입이 있는 것 처럼 보건교사 커뮤니티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Q. 보건교사가 가져야 할 필수 자질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전문적인 지식과 커뮤니케이션 기술, 이해와 협력, 문제해결 능력, 적극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간호사는 이런 전문적인 자질들을 기본적으로 갖추었다고 생각하며, 학교 경험이 없더라도 보건교사의 업무가 힘들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Q. 학교에 근무하시면서 느낀 장점과 단점에 대해 소개 부탁드려요!

     

     - 장점 : 학교에서 유일한 의료인입니다. 교장선생님보다 더 큰 방을 혼자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떤 업무를 하든 동료 교사들과 각 부서 사이에서 협력은 필요하지만, 보건실 운영 및 건강증진사업은 보건교사 단독으로 결정하고 진행하기 때문에, 지침과 매뉴얼에만 맞게 얼마든지 개인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좋습니다.

     

    그리고 보건교사에게는 간호사에게 없는 방학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 퇴근 시간은 오후 4시 30분입니다. 그래서 여가 및 취미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학기 중 재량휴업일도 있어 개인을 성장시키기에 시간의 여유가 많습니다. 물론 방학 때도 월급이 그대로 나옵니다.

     

    - 단점 : 저의 간단한 소개를 보셔서 느끼셨겠지만, 저는 다양한 경험과 여러 분야의 직장에서 일했습니다. 직접 방문간호 사업도 했었고요. 지금 보건교사로 일하고 있는 매일이 소중하고 행복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단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제 주위에는 저의 권유로 보건교사가 된 분들이 많습니다.

     

     

     

    Q. 보건교사 근무 중 어렵거나 힘드셨던 일이 있으실까요?

     

     

      모두가 힘들었던 시기 ‘코로나19’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병원에서 의료진도 힘든 시간을 보냈겠지만, 학교는 학생들이 집단생활을 하고 있고, 학생들로 인해 가족, 지역사회까지 감염될 수 있어 유일한 의료인 보건교사가 최전선에 있습니다. 특수학교 학생들은 왜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 특히 자폐 학생은 공포까지 느껴 힘들었지요. 하지만 이 녀석들 지금은 기침만 나도 알아서 마스크를 씁니다. 교육과 사랑의 힘!!!

     

     

    Q.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자부심을 느꼈던 경험을 소개해주세요.

     

     

      청각장애 학생이 우울증이 심해 학교에 오면 보건실에서 잠만 자고, 가족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이 학생에게 공감하며 다가가 담임교사와 함께 1년을 노력한 끝에 자존감을 찾았고,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아져 원하는 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가끔 학교에 찾아와 보건실을 들릴 때 너무 행복합니다.  

     

      지적장애와 뇌병변이 있는 발달장애 학생이 3층에서 추락한 안전사고가 있었습니다. 응급처치와 적절한 판단으로 아주대병원 외상응급센터와 연결해 헬기를 타고 15분 만에 도착! 뇌골절, 뇌출혈로 응급수술을 2회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하며 뇌사 혹은 식물인간이 될 수도 있다는 예후를 들었지만, 기적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모든 교사가 우왕좌왕할 때 의료인으로 침착하게 판단하며 응급처치를 했던 경험이 기억에 남습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있으신가요?

     

     

      보건교사의 큰 장점은 전문적인 업무를 하면서도 개인적인 여가와 취미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취미 부자로 살고 있고, 호기심으로 취득하고 있는 자격증도 많습니다. BLS instructor로 강의도 하고 있지요.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하는 것은 생활의 여유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2022년 《한국작가》 시부문 등단, 2023년 《한국작가》 동화부문 등단, 한양문인회 정회원, 한국작가 동인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학생 때 버킷리스트인 동화책 『나는야, 우당탕탕 꿈 매니저!』를 출간했습니다. 앞으로의 활동도 작가로 취미 부자로 행복하게 삶을 즐기는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보건교사를 꿈꾸는 여러 간호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간호사의 임상 경험이 있고 보건교사 자격증이 있는 분들은 주저 말고 보건교사로 만나자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최근에는 과밀학급 학교가 많아 보건교사를 2명 배치하는 학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특수학교에는 간호사를 채용해 학생들을 같이 케어하고 있어요!

     

      내가 행복해야 세상이 행복하다고 하지요! 용기가 필요한 일이 아니라서 꿈꾸고 있다면, 지금 바로 교육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세요. 필요하시면 멘토가 되어드리겠습니다.

     

     

     

     

    #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인터뷰의 시간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Nurscape 편집부(nurscape@nurscape.net)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
    • 댓글작성하기

  • 나의 일 나의 삶의 다른 글

  • RN mq

    읽으면서 제 시야도 넓어지네요 선생님, 멋지십니다, 감사합니다 응원합니다 화이팅♡

    26.05.31 10:22:16
  • 선배님 멋지십니다^^ 화이팅

    24.11.08 12:07:16
  • 멋진선생님의 행보를 응원 합니다
    1인 업무공간과 취미부자 부럽습니다

    24.08.12 06:4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