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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교육 간호사(Clinical Nurse Educator) 천보영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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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서는 해외(호주)에서 교육 간호사로 근무하고 계시는 천보영 선생님과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해외RN 중에서도 호주 간호사의 업무에 대하여 많은 궁금증이 있으실텐데요.
저희 너스케입의 많은 후배 간호사분들과 선생님들을 위해 시간 내어주시고,
호주 교육 간호사에 대해 상세히 소개해주신 천보영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Q. 안녕하세요, 선생님의 소개와 경력에 대해 간략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어렸을 때 가족들과 호주 시드니로 이민을 간 후에 초, 중, 고를 졸업하고
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에서 간호학을 2012년에 졸업하고
신입생 프로그램 1년 수료 후에 현재 시드니에 있는 Royal North Shore Hospital에서
Gastroenterology, Upper Gastrointestinal & Colorectal Surgery Department에서
Clinical Nurse Educator로 일하고 있는 천보영입니다.
Q.선생님께서 근무 중이신 '호주 교육 간호사'의 경우 어떤 일을 하는지 소개 부탁드려요.
제가 일하는 병동에서 Clinical Nurse Educator로 일하고 있습니다.
주로 하는 일은 이하 등등이 있습니다.
- 병동 내에 졸업생 및 신입 간호사 오리엔테이션 및 업무 세부사항 교육
- 대학 실습생들 교육매달 병동에서 하는 회의를 통해 성과 보고,
audits 결과 보고, 지적사항 사례발표 및 개선 방안 토론
- 건의 사항 및 공지사항
- 타 부서 업무협업 및 교육 실시
Q. 호주 간호사의 업무 환경은 어떤가요?
(환자 간호 시스템, 업무 분담, 간호 인력, 보조 인력, 병원 문화, 외국인 간호사에 대한 반응 등)
호주 국립 병원에서는 대체로 1:4-5 ratio라고 한 간호사가 4명에서 5명의 환자를 돌보는 시스템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병동마다 추구하는 시스템으로 일을 하게 되는데, 어떤 곳에서는 2:10 (간호사 두 명이 10명의 환자를 보는 'Team Nursing'이라는 시스템)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매 근무 시작은 환자 인수인계로 시작되며 인수인계를 받은 후 팀 리더나 수간호사가 환자 분담을 합니다. 팀 리더와 수간호사들은 환자를 보지 않고 업무 분담이나 총괄을 합니다.
호주 병원은 간병인은 없고 간호사들이 처방된 약 지급 후에 환자들 케어 및 침구류 정리, 의사들이 회진 돈 후에 차팅기록 확인 및 조치를 합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병원의 분위기는 서로 협력하며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시니어 간호사들이 주니어 간호사들을 많이 도와주고 병동 Educator로써 돌아다니며 병동 간호사들이 각 맡은 환자들을 잘 케어하고 안전한지를 확인하는 것이 저의 업무이자, 전체적인 호주의 병원의 문화입니다. 호주병원에는 주로 아일랜드와 영국 출신 간호사들이 많이 오는 추세입니다.
외국인이라고 배타적이지 않고 차별하지 않는 friendly 한 분위기입니다.
Q.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호주 간호사의 장단점이란 무엇인가요?
- 장점
자유로운 근무 시간 조정 가능
예로, 어린 자녀가 있는 간호사들은 보통 아침 근무를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줍니다.
1년에 6주 연차를 줍니다.
미리 얘기만 하고 승낙이 나면 길게 홀리데이를 갈 수 있는 것도 장점 중 하나입니다.
한국에 비해 높은 연봉 수당
- 단점
간병인이 없으므로 간호사들이 환자들의 배변 도움 및 세신 등 간병인의 업무 역할도 해야 합니다.
Q. 한국은 보통 공개 채용으로 이뤄지는데, 호주 간호사의 채용 방식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호주 간호사들도 마찬가지로 공개 채용으로 이뤄집니다.
NSW Health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지원하고 1차 서류 합격자만 면접을 진행하여 최종합격자를 채용합니다.
Q. 학교 혹은 병원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말씀 부탁드려요.
최근에 췌장암으로 입원한 한국 환자분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응급환자로 오셔서 췌장 제거 수술받으신 후에 3개월 정도 저희 병동에서 입원해 계시다가 퇴원하셨습니다.그분과 가족분들이 영어가 미숙해서 제가 옆에서 많이 도와드리고 수술 후 주의사항을 친절하게 설명해 드렸습니다.
병원에 오래 입원해 있는 동안 많이 친밀해졌고, 고마움의 표시로 퇴원 후 집에 식사 초대를 받아 지금까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Q. 병원 근무 외 호주의 일상은 어떤가요?
병원 근무 외에는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개인 취미생활도 즐기며 지내고 있습니다.
유명한 관광지가 많아 틈틈이 여행하기도 좋고 한국 사람들과 교류가 많아서 같이 밥도 먹고 일하는 일상에 대해 나누기도 합니다.
Q. 앞으로 또 다른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실까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간호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간호대학에서 강의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Q. 마지막으로 예비 간호사, 해외 간호사를 준비하는 한국 간호사 선생님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해외 간호사를 준비하는 간호사님들께 하고 싶은 조언은 영어 실력과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취업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으니 영어 회화 능력을 키우는 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국내 간호사 생활이 바쁘겠지만 틈틈이 영어를 준비하는 게 해외 취업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화이팅!
#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인터뷰의 시간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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