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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소화기센터 문광기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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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소화기센터 췌담도 내시경팀의 스페셜리스트로 일하고 계시는 문광기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현재 근무하시는 곳과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CCU(심장내과중환자실), TSICU(흉부외과중환자실)경력을 가지고 현재 소화기센터 췌담도 내시경 팀에서 스페셜리스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에는 간호사 6명만 일하고 있는 특수직 할 수 있죠. 스티브 잡스나 세계적인 성악가 파바로티의 질환인 췌장암 진단에서 담석제거 및 스텐트 삽입 등에 직접 시술에 참여하고 있어요.수술실 간호사 업무나 PA와는 전혀 다른 업무입니다. 외국에서는 스페셜리스트로 인정되는 한 분야이기도 하구요.
이력이 남다른 부분이 있으신데요, 대기업을 다니다 간호사가 되신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대기업에 입사했습니다. 건너편 책상에 앉아있는 과장을 보니 10년 후 제 모습이 보이더군요. 부하직원 출근 재촉하고 잔소리 늘어놓으며, 월급에 매달려 현실과 타협하는 삶에 대한 회의가 밀려오더라고요. 그런 심경으로 떠난 첫 여름 휴가에서 특별한 인연을 만나게 됐습니다. 중국 배낭여행을 하다 소매치기 당할 뻔한 미국인 기욤이란 친구를 구해줬는데 그가 남자 간호사였습니다. 제가 독한 감기로 다 죽어갈 때 응급약을 주기도 했죠. 그렇게 친해진 기욤과 여행을 다니며 남자 간호사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멋진 남자 간호사’에 대한 동경이 불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첫 번째 계기라면 두 번째는 필리핀 발리카삭 섬에서의 스쿠버 다이빙으로 찾아왔습니다. 28년간 자신을 묶었던 족쇄 같은 중력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변환을 일으킬 수 있는 힘’을 얻은 거죠. 저는 필리핀에서 돌아온 지 몇 달 뒤 과감히 사직서를 제출하고 간호학과로 편입을 준비했습니다.
‘대기업 회사원 vs 간호사’ 비교해 본다면?
가끔 대기업 회사원에서 삼성서울병원이면 대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직한 것 아니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아요. 그럴 때 저는 대기업 회사원에서 간호사가 되었다고 말하죠. 간호사를 하기 위한 곳이 삼성서울병원일 뿐이라고.어느 곳이 더 좋고 나은 곳이라고 직업끼리 비교가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비교라 함은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는 가정 하에 월급을 비교하든, 근무여건을 비교하든 가능한 거죠. 하지만 세상 모든 직업은 동일조건 가정은 존재하지 않아요. 지극히 본인 생각인거죠.간호사 이전의 회사원은 부모님한테 칭찬받고, 남들한테 행복해 보이기 위한 선택한 것이라면, 현재 지금의 간호사는 남들보다 튀어 보이기 위한, 행복해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닌 스스로의 만족과 부끄러움 없는 선택인 것이죠.

‘미스터. 나이팅게일’ 책을 집필하셨는데 책 소개 부탁드려요.
지난 4월에 <미스터. 나이팅게일>이 출간됐어요. 간호사뿐만 아니라 평범한 삶이지만 뒤늦게 진정한 자기 인생을 향해 첫걸음을 뗀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이 책을 집필하게 됐습니다. 그 동안 수집한 간호사도 잘 모르는 간호사 직업군에 대한 자료도 부록으로 넣었고요.한 개척교회 목사님께서 같은 개척자로서 응원한다는 메시지, 사직서를 내려고 했던 한 간호사가 제 책을 읽고 한 번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의 글 등 나누려고 했던 저의 글들이 오히려 저의 마음을 채워주고 있어 뿌듯함을 느낍니다.
책 내용 중 특히 간호사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부분이 있으신가요?
바쁘고 고된 일과 과중한 업무, 환자 및 보호자 응대까지 정말 힘든 현실입니다. 하지만 간호사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돌봄이 무엇인지 간호가 무엇인지 한번쯤 되짚어 볼 여유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간호사에게 추천하는 부분을 소개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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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요양병원에서 일하는 후배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에피소드이다.>어느 대학병원에 사회 활동이 많았던 여자 암 환자가 입원해 있었다. 그녀의 암은 말기 유방암이었고, 늘 심한 통증을 호소하였다. 그녀는 하루에 몇 번씩 진통제를 요구했다. 이럴 때는 일반 진통제는 처방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대부분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야 컨트롤이 되기 때문이다. 사실 그런 말기 암 환자는 대학병원에서 진통제 말고는 더 해줄게 없어 후배가 근무하는 시내의 요양병원으로 보내졌다.그러나 병원을 옮긴 것이 그 환자에게는 그나마 행운이었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후배가 있는 병원은 그녀와 같은 말기 암 환자도 여느 환자와 똑같이 간호해주는 호스피스 간호사들이 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병원을 옮긴 후에도 대학병원에 있을 때 와 마찬가지로 자주 통증을 호소하며 진통제를 요구했다.“”몰핀 좀 주세요. 너무 아파요.””그러던 어느 날 고통을 호소하는 그녀에게 어느 간호사가 마약성 진통제 대신 따뜻한 커피 한잔을 들고 갔다. 그 간호사는 커피를 권하며 그 환자의 이런 저런 호소를 진심으로 들어 주었다. 그녀는 미혼이었으며 사회생활에서 올 인하여사회적으로 성공한 커리우먼이었기에, 거기서 오는 자아상실감 너무나 컸었던 모양이었다. 환자는 흐느껴 울며 듣고 있던 간호사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 다음날부터 그녀가 통증을 호소하는 일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마약성 진통제 사용 횟수도 급격히 줄었다고 한다.

남자 간호사로서 생활하는데 어떤 장점이 있는지 혹은 어떤 어려운 점이 있는지요? 관련 에피소드도 궁금합니다.
‘남자 간호사로 힘든 일은 없었을까?’ 란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간호사여서 힘든 일일 뿐이지 남자여서 힘든 일은 없어요. 단지 아직은 여성 중심의 문화이다 보니 성격이 둥글둥글해야 지내기가 수월하죠. 저도 성격이 부드러워지고 섬세해진 것 같아요. 환자들의 시선도 많이 달라졌어요. 처음엔 남자 간호사를 신기하게 바라보고 주사도 안 맞겠다던 사람들도 있었는데 지금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간호사들부터 ‘남자간호사’, ‘여자간호사’ 라고 구분 짓는 것을 지양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유독 우리나라와 일본만 간호사가 여성의 직업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어요. 아직도 일제 강점기 잔재가 남아 있어 안타까울 뿐입니다.간호사직업일 뿐 성별의 선입견에서 자유로워졌으면 해요.
임상 간호사의 비전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대학교 특강내용)
병원업계는 계속 몇 년을 기점으로 큰 변화를 시도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대형병원 2008년 암 병원 오픈과 함께 나머지 병원들도 앞 다투어 암 병원이니 암 센터니 건립하기 시작했고 간호사요구 많아졌고, 그래서 각 대학교 마다 간호학과가 더 신설되었죠.(현재 201개의 대학 또는 대학교에 간호과, 간호학과 있으니 엄청 배출되고 있음.)지금은 각 대형병원들은 양성자센터 건립이나 외국인 병동에 사업 장기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흐름을 읽어내면 기회가 보인다.>얼마 전 의사들 파업을 하는 주 이유가 '원격진료구축관련' 때문입니다. 힘 있고 자금력 있는 대형병원에서 인프라를 구축하여 원격진료를 해버리면, 나머지 현재 배출될 의사들이 오픈하면 환자를 뺏기는 문제가 발생하죠.원격진료를 시행하려는 이유는 결국 몇 년 뒤에 있을 의료 개방을 위해, 외국병원들에게 환자 뺏기지 않기 위해 하는 것들입니다. 결국 암 병원을 만들고, 양성자센터를 구축하고, 원격진료 인프라를 구축하고, 외국인 전용 병동을 만들고 등등 '의료개방'을 위한 준비라는 것입니다. 외국 초대형 병원인 하버드, 조지홉킨스, 메이요 병원들과 경쟁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여기서 또 짚고 넘어갈 것은 간호사에게는 곳곳에 기회가 있다는 것입니다. 외국인병동을 만들면 인력 충원 하겠죠. 영어가능한 사람은 선호하겠죠. NCLEX가진 사람 선호할지는 미지수지만... 아니더라도 기존 병원 간호사들 중 영어가능한 사람+NCLEX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으니 그 사람들을 외국인 병동으로 보내고 그 빈 곳을 충원할 수도 있고.아예 외국병원이 개방되면 분명 영어 가능한 한국인 간호사를 대거 충원하겠죠. 그럼 또 외국인 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이 더 좋은 조건으로 한국에 들어온 외국병원으로 이직이 시작되겠죠.준비된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는 것입니다. 단 무작정 일만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흐름을 읽으면서 말이죠. 힘들지만 몇 년의 경력은 필요한 것이고, 일하는 가운데 영어공부하려면 힘들지만 미리 준비하는 것이 결국 기회를 잡을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기회라는 것은 항상 내 눈앞에서 지나가고 있습니다. 준비가 되어 있으면 그 기회를 잡고 앞으로 나서면 되지만, 준비가 안된 사람은 그것을 떠나보내야 합니다. 보내고 나서 다시 똑같은 기회가 다시 지나갈 때는 대부분 더 높은 스펙과 더 많은 준비를 요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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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삼성직업멘토링 간호사 부문 멘토 활동을 하신다고 하는데 어떤 일인가요?
"간호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한 가지, ‘환자 중심’. 그걸 전하고 싶어요."5년 전부터 개인 블로그 <카우치셰어링>를 운영하며 간호사가 되고 싶은 사람, 간호사에서 이직하려는 사람과 소통 해왔습니다. 경제학 석사까지 하고 대기업에 다니다 간호사의 길을 택한 만큼 경력을 궁금해 하고 도움을 청하는 직장인인 뿐만 아니라 대학생들도 많았기 때문에 삼성직업멘토링에 참여하게 됐습니다.멘티들에게 전한 메시지는 간호사가 가져야 할 신념. ‘환자를 위한 모든 일은 무엇이든 하겠다.’는 신념이 있어야 힘든 일도 이겨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간호사는 직업일 뿐 꿈의 종착지가 아닙니다. 그리고 임상간호사외 법의 간호사, 검시관,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의료분쟁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로 시각을 넓히길 강조합니다.

<카우치셰어링>을 통해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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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에 정말 노력과 고생으로 간신히 대학병원에 들어갔습니다. 그 순간은 너무 행복했는데, 이후로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가장 큰 고민은 병원 생활의 부적응이에요. 일 잘못한다고 다그치는 비인간적인 선배, 힘든 3교대, 계속 해야 하는 공부, 이렇게 몇 년을 버틸 수 있을까 하는 게 너무 큰 스트레스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힘든 건 사람들과의 관계입니다. 제가 잘 못하는 것도 있지만 선배들의 비인간적인 비난, 험담하고...사실 문제는 저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래부터 성격이 소심하고 남 눈치를 살피며 예민한 편입니다. 그래서 간신히 들어간 병원도 들어가서 '버텨야지' 하고 있어요. 임상간호사로서 어차피 끝을 내가 내는 거니까, 언제까지 버텨야 하는지 고민이에요.지금이라도 제 성격에 맞은 일을 찾아야 할까요?"요즘처럼 취직하기 어려운 시대에 도서관에서 스펙을 쌓으며 책을 하루 종일 파고 있는 학생들이 들으면 '그것도 고민이야'라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 친구는 임상2년차 병원일만 생각하면 너무 답답하고 괴롭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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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례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힘들어 진 상황 때문이겠지만 부정적으로 현상을 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어떻게 보면 병원가서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본인 성격이 그렇다는 겁니다. 똑같은 상황에서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으니까요.이런 분은 간호사면허를 가지고 병원이 되었던 다른 직업으로 옮기면 어떨까요? 처음에는 위 내용으로 고민하다가 다른 것을 선택하면 전부 사라질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언컨대, 몇 년 지나면 또 ‘이 직장 평생 어떻게 다니며 사나?’ 하면서 버티기를 하더라는 겁니다.이것은 어디를 가더라도 나타납니다. 왜냐하면 원인이 바깥이나 다른 사람이 아닌 나한테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어려운 간호학과 잘 버티고 취업해서 지금의 병원까지 버텨왔지만 과연 몇 번이나 행복한 순간을 가졌을까요? 이렇게 버티기만 해서 오래 유지하면 뭐합니까? 한순간을 살더라도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다가 죽는 게 우리가 추구해야하는 삶이 아닌가요? 우리는 나도 모르게 의식화되어 현상을 바라보는 착각의 잣대, 즉 선입관에 사로잡혀 합리화를 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합니다. 사실과는 무관한 내가 미리 단정 짓고 내가 왜곡해서 오해를 해서 그곳을 떠나버리고, '난 그때 최선의 선택이었고 어쩔 수 없었어.' 라고 합리화 시키지는 않은 지 돌아봐야 합니다.현상만 놓고 보면 '신규니까 일을 잘 못하니깐 돌봐줘야 하는 건 아닌가, 한두번 실수 할 수도 있지 않은가, 선배간호사도 실수 하지 않는가. 신규라 할 것도 많고, 배워야 할 게 엄청 많은데 또 저런 것을 시켜?‘ 등등만약 제가하는 이야기를 듣고 긍정적으로 보지 않고 "그래서? 결국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도 아니잖아.' 식의 부정적인 말이 저절로 일어난다면 본인은 부정적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사람입니다. 이제 부터라도 사물,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병원을 다닐까 말까를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먼저 부정적으로 보는 내 모습과 습관을 바꾸는 게 우선입니다. 그래서 병원은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으니 내 부정적인 습관을 고치기 위한 연습장소로 여겨버리면 되는 겁니다.이때 자신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 때문에 "나는 안 되는 사람이야. 이것 봐, 목표를 세워도 난 늘 안 돼." 하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 때 가장 주의해야 합니다."이번에도 안 됐구나, 나도 모르게 끌려갔네. 또 부정적으로 보는 데 동조해 버렸네."실패해도 다음번에 잘 해보겠다는 의지로 그 상황 자체를 연습으로 생각해야 합니다.앞의 고민 속에 비인간적인 부분을 지적했는데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애초 처음 빌미를 제공한 사람은 본인이고 점점 본인의 실력과 스킬이 쌓이면 줄어 들테니까요. 당연 병원도 비인간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여긴 학교도 아니고 회사조직이라 그렇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싫은 소리의 연속이더라도 "한번 더 해보겠습니다." 로 긍정적으로 받아보세요. 못하거나, 또 실수하면 "죄송합니다." 하고 사과하면 그만입니다. 인신공격하는 사람이면 "너는 원래 그런 인간이구나." 하면 되는 겁니다.비인간적인 선배한테 비난하면서 동조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본인 습관을 고치는 연습으로 삼아버리는 겁니다.내가 힘든 상황에 화가 나서 성질대로 두-세번 참다가 "에이 더러워서. 내가 사표를 내버려야지." 하면 튕겨져 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우리가 말하는 분노, 부정은 본인이 바뀌는 원동력이 됩니다.만약 다른 할 일이 있다면 여기까지 가보고 그만두라는 겁니다. 그때가 되면 상황적인 부분이 아니라 내 필요에 의해서 병원을 그만두고 그만두지 않고의 문제는 순수한 내 자신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겁니다.

삼성병원을 입사하고자 희망하는 분들도 상당하실 것 같습니다. ‘이것만은 꼭! 필수다.’ 라는 것이 있나요?
채용에 관련된 최소 요건은 병원 홈피에 나와 있습니다. '미스터 나이팅게일' 출간으로 인해 대학교 특강을 나가게 되면, 요즘 제일 많이 요청하는 사항이 삼성서울병원채용과 바뀐 SSAT를 학생들에게 같이 설명해달라는 것입니다. 제가 병원 리크루트 담당자가 아닌지라 아는 만큼만 여기 몇 자 올립니다. 본원 교육부를 통한 내용이니 참고 하세요.올해부터 SSAT가 전면 개편된 것은 다 알고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기존 SSAT관련 서적은 별 소용이 없을 듯하고요. 특히,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채용때는 삼성그룹SSAT + 기본간호학을 기초한 SSAT(50문항)가 삼성서울병원 SSAT에 해당합니다.예전처럼 선채, 공채가 아니라 아래 자격요건만 되면 누구나 응시 가능하며 교수추천서 필요 없습니다. 지원자격을 거쳐 SSAT까지만 통과되면 오로지 면접이 당락을 결정짓는다는 것 염두하시고요. 현 4학년 뿐만 아니라, 1,2,3년도 학생들도 최소 평점3.0이상 토익620은 만들어 놓고 응시하고, SSAT는 학교성적 좋다고 유리하게 만든 TEST가 절대 아니기 때문에... 미리미리 최소한의 자격은 만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간호사를 하시는 동안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제가 ‘가슴 설레는 일을 하고 있구나.’ 다시 깨닫게 해준 다섯 살 꼬마 희준이가 기억에 남네요.소아백혈병에 걸려 치료를 받던 친구였는데 저를 ‘마술 삼촌’이라고 불렀어요. 실습할 때 백혈병 병동 어린이와 놀아주기 위해 풍선 마술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어른도 견디기 힘든 항암치료인 ‘요추천자’를 시술할 때 저의 역할은 절규하는 그 아이를 움직이지 못하게 꽉 잡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평소 마술을 보여주며 친근하게 굴던 삼촌이 자신을 아프게 하는데 동참하니 얼마나 배신감을 느꼈겠어요. 그런데도 희준인 금방 마술을 보여 달라고 안겨왔습니다. 어린 환자였지만 소통하는 게 그렇게 짜릿할 수 없었습니다. 그 순간의 설렘을 결코 잊을 수 없어요.
간호사는 스트레스가 많은 직군인데 선생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으신가요?
저는 인생이 재미없다거나 걱정이 너무 많아 머리가 무거울 땐 무조건 여행을 떠나요. 여행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의 인생을 관찰하다 보면 인간은 자기 팔자대로 먹고 살아간다는 것을, 지금까지의 고민 따위는 별 것 아니라는 것을 뚜렷하게 몸소 느끼고 돌아오죠.하지만 사람들은 왜 여행을 비행기를 타고 유람선을 타고 가야 한다고 고집하는 것일까요? 걸어가기로 마음먹으면 당장 출발해도 충분할 수 있는데 말이죠. 일단 출발해서 아무리 느리더라도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게 되면, 도와주는 사람도 만나게 되고 여행자들끼리 격려해주는 사람도 만나고 때로는 차를 태워주기도 해요. 언젠가는 가겠지, 좀 있다가 해야지 생각만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일어 날 수 없는 일인 것이죠.그래도 뭔가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면, 다이빙이 가능한 곳이라면 여행 중에 꼭 다이빙을 권하곤 해요. 다이빙 처방전은 특히 삶의 용기가 필요한 사람, 혼자서 뭔가 도전하는 기쁨을 잃어버린 사람에게 권하고 싶어요. 저 또한 그럴 때 시작했으니까요. 앞으로의 인생에 있어 ‘고달픔’들이 얼마나 많겠어요? 그럴 때 과감히 바다 속으로 뛰어들기만 하면 치유될 수 있다는 자기만의 처방전을 항상 지니고 다니는 것이죠. 적어도 바다 속에서는 죽도록 괴롭고 슬픈 일 따위는 없이 생각할 수 있을 테니깐 말이죠.
앞으로의 계획이나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일이 있으신가요?
간호사를 직업으로 하면서 간호사를 선택하지 않았으면 알 수 없는 교훈을 많이 얻었어요. 그중 많은 죽음을 지켜보면서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 삶의 지혜를 배웠죠. ‘후회 없이 한평생 잘 살고 간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 환자가 특히 인상적입니다. 또 엄청난 재산가였는데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를 하면서 떠났습니다. 죽음 앞에서는 순서가 없더라고요. 잘 죽기 위해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간호사‘는 저의 직업이지 꿈은 아닙니다. 간호사를 선택함으로써 봉사하는 삶을 알게 되고 책을 써서 저의 경험을 사람들에게 나눠 줄 수 있게 되고 또 다른 일을 꿈꿀 수 있게 됐기 때문에 저의 꿈은 아직 진행형이에요. 이런 방향성을 가지고 이제 출발 선상에 서있을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큰 변화를 꿈꾸지만 두려움이 앞서는 많은 간호사들에게 용기가 되는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대게 내일을 염려하면서 살아가죠. 목표가 생길 때면 먼저 힘겨운 계획부터 세우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의 즐거움을 희생하고, 각자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돈을 모으기 시작하죠. 그렇게 할 때 목표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대게 ”나이 들어 편히 여행 다니며, 즐겁게 안정적이게 사는 것이다.”라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노력하고 있을 주위 사람들을 보면 원래의 목적은 잊어 버리고, 오직 돈 버는 것이 주가 되어 거기에만 집착하는 주객이 전도된 경우를 많이 보게 되죠..남 보기에 좋은 삶, 남에게 행복해 보이기 위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좋아하는 일을 함으로써 진정으로 내 삶을 사랑하고 스스로에게 당당한 것, 그 열정과 에너지가 나에게, 또한 남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 생각합니다.
Nurscape 편집부(nurscape@nurscape.net)※ 상시 인터뷰이 모집 中 연락주세요^^(자세내용: http://goo.gl/Q0iFsD)강연 100℃ - 대기업 그만두고 간호사가 된 남자, 문광기 (내 인생이니까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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