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 간호사 만널이 이야기
여자가 반바지 입어도 되나요??
-
여자가 반바지 입어도 되나요??
안녕하세요 만널이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연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크리스마스가 지났지만 여전히 한국은 크리스마스 분위기죠? 여긴 이슬람 국가라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전혀 나지 않아요. 트리도 없고 쉬지도 않죠. ㅠㅠ 예전엔 트리 장식을 가지고만 와도 벌금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내년 크리스마스엔 한국에서 분위기 좀 느껴보려고요. ㅎㅎ
오늘은 사우디아라비아 의복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출처 : 네이트 뉴스
사우디 여성의 전통 복장엔 대표적으로 아바야, 히잡, 니캅이 있어요.
‘아바야’라고 부르는 몸 전체를 덮을 수 있는 옷을 입어서 몸을 가리고 ‘히잡’을 머리에 둘러서 얼굴을 제외한 머리 전체를 가려요. 그리고 ‘니캅’ 이라고 부르는 덮개? 같은 걸로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립니다. 색상은 전체 다 검정색이에요.
보통 마트나 쇼핑몰에 가면 거의 대부분의 여성들이 사진처럼 옷을 입고 있어요. 한번은 제 동료가 마트에서 절 보고 인사했는데 제가 누군지 못 알아본 적도 있어요. 눈만 내놓고 있으니 알아볼 수가 없어요 ㅠㅠ 그래서 저는 퇴근길에 사우디 동료들이 저한테 인사하면 목소리로 구분을 해요. ㅎㅎ
하지만 최근엔 많이 오픈이 돼서 젊은 여성들은 얼굴을 다 드러내고 머리도 반쯤 혹은 아예 다 드러내고 다니기도 해요. 히잡이나 아바야 색깔도 여러가지 화려한 색으로 입기도 하고요. 예전엔 종교경찰?이 있어서 복장 단속도 많이 했다고 하는데 요즘은 없어진 거 같아요. 저는 한번도 보지 못했네요. 아예 아바야조차 입지 않고 다니는 여성도 있긴 있어요.
하지만 사우디 여성이 반팔을 입은 건 본 적이 없어요. 수술방에서 반팔로 된 수술복 입는 거 빼고요. 여름에도 무조건 긴팔이 기본입니다.
쇼핑몰에 가 보면 화려한 색, 디자인의 옷들을 많이 진열해 놓고 파는데 처음엔 “장사가 될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왜냐하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가리고 다니니까요.
그런데 들어보니 아바야 안에 그런 화려한 옷들을 입고 다닌다고 하더라고요. 어차피 다 가리고 다니는데 굳이 화려한 옷을 왜 안에 입는 건지 저는 잘 모르겠지만 종교적인 제약들을 지키면서 할 수 있는 이곳 여성들만의 표현 방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남자의 경우 여자보다 심플해요.

‘토브’라고 부르는 몸 전체를 덮는 원피스 옷을 입고 머리에 ‘셰마그’라는 두건을 쓰고 그 위에 ‘아갈’이라는 검은색 띠를 써서 두건을 고정해요.
이름은 심플하지 않지만 사진을 보시면 옷은 여성보다 심플해 보입니다. ㅎㅎ 그리고 항상 양말 없이 슬리퍼를 신더라고요. 보통은 하얀색 옷을 입는데 겨울철엔 회색이나 갈색 옷을 입기도 해요. 색상 별로 천의 재질이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여성과 달리 남성은 전통 복장 안에 다른 옷은 입지 않아요.
쇼핑몰에 가 보면 남성들 역시 대부분 전통 복장을 입고 다니지만 일반적인 옷을 입는 비율이 여성들 보다는 꽤 높아요. 맨투맨이나 후드, 청바지, 반팔 등을 입고 다니기도 합니다.
그럼 외국인의 경우는 어떨까요?
사우디 거주 한국인 단톡방이 있는데요.
거기에 가끔씩 올라오는 질문이 여자인데 반팔 반바지 입어도 되냐는 질문이에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반팔은 가능하지만 반 바지는 안 입는 걸 추천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고 싶다면… 잘 모르겠어요. 종교 경찰이 없어진 거 같아서 처벌은 없을 거 같고 그냥 쇼핑몰 시큐리티가 가리라고 주의를 주는 정도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나 아주아주 따가운 시선을 느끼게 될 거예요. 아마 남녀노소 모든 사람들이 쳐다보지 않을까 싶어요.
외국인은 대부분 반팔, 긴 바지에 겉 옷을 챙겨서 다녀요. 실내에서 에어컨을 엄청 세게 틀거든요. 서양 여성이 해변에서 반 바지에 나시 입고 뛰는 걸 본 적이 있다는 분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런 모험적인 행동보다는 현지 문화를 존중하고 그에 걸맞는 의복을 입는 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사우디 의복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우리나라와 많이 다르죠?
사우디에 오실 일이 없으실거 같지만 언젠가 오신다면 반 바지는 넣어두시고 긴 바지만 챙겨 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럼 다음에 또다른 에피소드로 올게요.
남은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jpg)